요즘 교사들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 - 조벽 지음
2024년 09월 27일(금) 00:00
많은 이들이 우리나라 교육이 위기에 놓여 있다고 본다. 교육의 중심에 교사가 있지만 학교현장에서 일어나는 교권 침해는 미래 전망을 어둡게 한다. 그뿐인가. 학생들은 줄 세우기 입시로 인해 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은 현실이다.

지난 20여 년간 우리 사회 곳곳에 희망의 교육 리더십을 전파해 온 조벽 고려대 석좌교수는 그래도 우리나라 교육에 희망이 있다고 진단한다. 교사들의 역량이 세계적인 수준이기에 우수한 인적 자원을 토대로 교육의 방향을 바꾸면 바람직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나라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교육열은 마음만 바꾸면 교육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전제한다.

HD행복연구소 공동소장이기도 한 조벽 교수가 펴낸 ‘요즘 교사들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교사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멘토링이다. 그동안 저자는 40여 년간 국내외 교육현장을 경험했으며 많은 교육정책가, 교사, 학부모 등을 만나며 교육 리더십을 연구, 실천해왔다.

조 교수는 책에서 현실에 맞는 새로운 교육을 제안한다. 교사 외에도 학부모를 교육자로 상정한다. “훈육과 교육과 양육이 서로 다른 면이 있어도 선을 그을 수 없”다고 보는 것은 그런 연유다. 학부모와 교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등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책은 아이들 마음건강과 정신건강을 비롯해 상담사와 코치들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을 담고 있다. 정신의 힘을 회복하기, 희망을 선택하기, 다시 연결하기 등은 그러한 부분이다. 또한 학생인권, 교권의 중요성, 교사들의 역할 전환, 이성과 감성이 연결된 능력인 마음지능을 높이기 등의 방안들도 참고할 만하다. <해냄·1만9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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