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화이트, 블루, 삼색에서 착안한 트릴로지 극장가에
2024년 09월 26일(목) 16:15 가가
광주독립영화관 ‘세 가지 색’ 상영회 10월 6일, 15일
프랑스 국기 트리콜로르Tricolore)의 삼색은 각각 자유(파랑), 평등(하양), 박애(빨강)를 상징한다. 폴란드 영화감독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는 이 점에 착안, 90년대에 트리콜로르를 모티브로 한 트릴로지(3부작)를 제작했다. ‘세 가지 색: 레드’, ‘세 가지 색: 블루’, ‘세 가지 색: 화이트’ 등은 각각 역경을 딛고 자유, 평화, 사랑으로 나아가는 영화들이다.
광주독립영화관(관장 한재섭)이 ‘세 가지 색’ 연작 특별 상영회를 연다. 블루, 화이트, 레드 순으로 각각 10월 6일 오후 3시 20분, 5시 20분, 7시 20분, 15일 오후 1시, 3시, 5시에 상영할 예정.
시리즈 첫 순인 ‘블루’는 여주인공 줄리가 교통사고로 남편과 딸아이를 잃고 난 뒤, 남편과 함께 만들던 곡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내용이다. 작중 사고 당일의 아픔에 멈춰 있는 줄리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이어지는 ‘화이트’는 아내 도미니크와 이혼한 카롤이 살인 누명을 두고 벌이는 블랙 코미디다. 프랑스와 폴란드를 오가며 촬영한 작품으로 두 국가의 경제적 불평등을 도미니크-카를의 관계로 은유했다.
마지막 작품 ‘레드’는 주인공 발렌틴과 퇴직한 노 판사의 플라토닉 러브를 다뤘다. 마음을 닫았던 존재가 상처를 치유하고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내용이다.
레드 상영 후에는 ‘무지카 시네마-영화/음악의 공감장’이라는 주제로 씨네토크도 마련된다. ‘모모는 철부지’ 등을 펴낸 전남대 호남학과 최유준 교수가 게스트로 참여, 트릴로지 영화음악을 맡은 즈비그뉴 프라이즈너의 음악세계를 이야기한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상훈 이사장은 “블루, 화이트, 레드 순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슬픔과 상실, 불평등의 문제, 플라토닉 러브 등을 소재로 다뤘다”면서 “영화에 담긴 상징물과 오브제, 90년대만의 영화 색감 등은 몰입감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현장 예매, 세 작품 연속관람 시 할인혜택 제공.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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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색: 블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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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색: 화이트’ |
레드 상영 후에는 ‘무지카 시네마-영화/음악의 공감장’이라는 주제로 씨네토크도 마련된다. ‘모모는 철부지’ 등을 펴낸 전남대 호남학과 최유준 교수가 게스트로 참여, 트릴로지 영화음악을 맡은 즈비그뉴 프라이즈너의 음악세계를 이야기한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상훈 이사장은 “블루, 화이트, 레드 순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슬픔과 상실, 불평등의 문제, 플라토닉 러브 등을 소재로 다뤘다”면서 “영화에 담긴 상징물과 오브제, 90년대만의 영화 색감 등은 몰입감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현장 예매, 세 작품 연속관람 시 할인혜택 제공.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