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후에 오는 것들(2권) - 공지영, 츠지 히토나리 지음
2024년 09월 06일(금) 00:00 가가
한국과 일본 서로 다른 국적의 남녀가 있다. 일본 유학 중이던 홍이라는 여성은 이노카시라 공원 호수 주변에서 일본 남자 준고를 만난다. 준고는 실연의 상처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려 사랑에 빠져든다. 그러나 홍은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홍은 짐을 싸들고 홍의 집으로 들어가고….
지난 2005년 연재돼 2006년 단행본으로 발간돼 베스트셀러로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소설이 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여자 주인공 한국 여성과 남자 주인공 일본 남성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공지영 작가와 츠지 히토나리 작가가 공동 집필했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많은 베스트셀러를 펴냈던 공 작가와 작가,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인 츠지 작가의 공동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에 20여 년의 세월이 흐른 후 개정판으로 돌아온 소설은 드라마로 각색돼 조만간 쿠팡플레이에서 오리지널 시리즈로 방영될 예정이다. 당초 이 작품은 서울과 파리에 있는 두 작가가 5월 16일부터 12월 1일까지 이메일을 매개로 일간지 신문에 연재했다. 당시 제목은 ‘먼 하늘 가까운 바다’였다.
소설은 문화와 언어 차이에서 오는 오해와 남성과 여성이라는 원초적인 성별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 등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다뤘다. 가깝고도 먼 두 나라인 한국과 일본 남녀의 사랑 이야기이지만 보편적으로 확대해볼 수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심리적으로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두 나라, 정치적인 문제 이전에 한국과 일본의 두 남녀가 풀어가는 사랑 이야기는 언젠가는 두 나라가 지향해야 할 관점 등을 보여준다 하겠다. <소담출판사·각 1만7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심리적으로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두 나라, 정치적인 문제 이전에 한국과 일본의 두 남녀가 풀어가는 사랑 이야기는 언젠가는 두 나라가 지향해야 할 관점 등을 보여준다 하겠다. <소담출판사·각 1만7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