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대전환 닐 하우 지음, 박여진 옮김
2024년 09월 06일(금) 00:00
“역사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강력한 패턴이 있다”

역사 속에서 되풀이되는 패턴을 통해 미래를 예측한다. 지난 500여 년간 80년 주기로 반복된 사건들은 향후 10년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파악하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세계적인 세대 이론가이자 역사·경제학자인 닐 하우가 최근 ‘제4의 대전환’을 펴냈다. MZ세대 이전의 ‘M세대’, ‘밀레니얼 세대’라는 말의 창시자인 그는 ‘세대’, ‘13세대’, ‘밀레니얼 세대의 부상’ 등을 집필하며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사회 갈등 및 위기를 분석해 왔다.

책에 따르면 현대사는 인간의 일생처럼 80~100년을 주기로 진자운동을 한다. 이 주기는 네 개의 전환기인 ‘고조기-각성기-해체기-위기’로 구성되는데 늘 같은 순서로 인류에게 도래했다. 그는 현시점을 ‘제4의 전환기’인 위기 시대로 분석한다. 시대적 징후들을 통해 예측한 위기는 세계의 사회, 정치, 경제적 변화를 촉발한 뒤 계절처럼 순환해 ‘고조기’로 돌아갈 것이라 주장한다.

그 일례로 미국이 위기가 도래할 때마다 독립전쟁(1770), 남북전쟁(1860), 대공황과 세계대전(1930~40) 등을 거쳤고, 이 혼란이 사회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논지를 편다. 근래 전 지구에 영향을 끼쳤던 팬데믹과 2008년 국제금융위기의 여파, 새로운 기술과 산업의 부상 등은 지금이 바로 네 번째 전환기임을 실감하게 한다.

책은 세계적인 역사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물론 에이미 추아, 토니 로빈스 등의 찬사를 받으며 오랜 시간 아마존 역사 분야에서 1위를 지켰다. 방대한 역사적 지식과 미래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면서 과거사를 돌아봐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한국경제신문·4만3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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