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강하다=좀비 사태로 인해 봉쇄된 도시에 소녀 ‘강하다’가 약자들과 함께 남겨진다. 그녀는 할머니만 두고 홀로 떠날 수 없어 마을에 머무르기로 결심한다. 같은 반 남학생 은우와 태어난 지 50일도 안 된 사랑이, 여덟 살 지민이 등 저마다 사정을 지닌 이들은 지혜로운 할머니와 유대감을 형성하며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 <래빗홀·1만5000원>
▲너에게 넘어가=평생을 인천에서만 살아온 미미, 지훈, 다연은 난생처음으로 한강 공원으로 여행을 떠난다. 지하철 환승부터 맛집까지 미리 체크해 두었으나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에 계획은 무산이 된다. 각자의 개성을 지닌 세 인물은 포기하지 않고 행복을 찾아 나선다. 아이들은 노란색 텐트 하나를 통해 작은 행복과 기적을 발견한다. <창비·1만2000원>
▲거북이는 원래 빨랐다=달리기왕 쌩쌩 거북은 난생처음 보는 물건 덕분에 토끼보다 빠른 스피드를 갖게 됐다. 거북은 눈만 뜨면 친구들에게 경주를 제안했고 달라진 자기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런데 원하는 것을 모두 얻고 나니 오히려 기쁘지 않다. 모든 걸 이룬 뒤 다시 느릿한 거북이로 돌아가는 주인공의 독특한 선택이 이어진다.
<파란자전거·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