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 유니폼 입고 모두가 즐겁게 KIA 응원했으면”
2024년 08월 25일(일) 18:35 가가
‘KBO ESG 아이디어’ 최우수상 목포대 김수빈·조선대 진보라·보미씨
옷 값 십만원 ‘훌쩍’…취약계층·신규 팬 등 소외감 없도록
나무젓가락 테이블 ·팬들이 만들어가는 맛집 지도 등 나와
옷 값 십만원 ‘훌쩍’…취약계층·신규 팬 등 소외감 없도록
나무젓가락 테이블 ·팬들이 만들어가는 맛집 지도 등 나와
프로 스포츠 경기장에서 좋아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것은 하나의 트렌드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리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역시 애정하는 선수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풍경이 일상이 됐다. 하지만 유니폼 가격이 15만원~17만원에 이르다 보니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경우가 많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유니폼을 입고 소속감을 느끼며 신나게 응원하는 방법은 없을까. 광주 지역 세 명의 대학생이 ‘유니폼 대여’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KBO리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산학협력프로그램 ‘KBO NINE 시즌 2024 Beyond Regioon’ 성과 공유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아 좋아하세요?’ 팀의 김수빈(목포대 해양수산자원학과 4년)과 쌍둥이 자매인 진보라·보미(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3년)씨가 주인공이다.
지난 2022년부터 10개 구단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올해 ‘KBO NINE’에는 목포대를 비롯한 전국 25개 대학의 LINC 3.0 사업단 등이 함께 했다. 참여 학생들은 3개월 간 구장 탐방, 관중 인터뷰, 멘토링 등을 통해 지역 환경 문제 해결, 지역 사회 공헌활동, 지역 정주 인구 확보 등을 주제로 각 구단에 필요한 다양한 ESG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유니폼 대여’ 아이디어는 보미씨가 학과 융합캡스톤 디자인 수업에서 발표한 기획에서 출발했으며 관중과의 인터뷰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야구장에서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 막 야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나 야구장을 어쩌다 한번 가는 사람, 취약계층들이 고가의 유니폼을 사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야구에 관심 있는 이들이 좀 더 쉽게 유니폼을 입고 즐거운 응원문화에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 구상했습니다. 새 것을 원하는 경향이 많아 일부 버려지는 옷들도 있는데 이런 유니폼을 재활용하는 것은 환경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김수빈)
김 씨는 대여 유니폼의 훼손 정도 등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세우고, 선수와 팬의 기부 등 유니폼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보라씨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프로야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어떤 이유로든 경기장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신규팬들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 모두 야구장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기아팬들의 반응도 무척 긍정적이었어요. 유니폼이라는 게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잖아요. 유니폼 대여가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진보라)
세 사람은 5명이었던 팀원이 3명으로 줄어 자료조사, 인터뷰 진행 등 힘든 점이 많았지만 힘을 모아 결과물을 도출해내며 성취감을 느끼고 생소했던 ESG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과 공유회에서는 구장에서 사용하고 난 나무젓가락으로 미니 테이블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아이디어를 발표한 KT위즈 26조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팬들이 만들어가는 맛집 지도’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굴됐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KBO리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산학협력프로그램 ‘KBO NINE 시즌 2024 Beyond Regioon’ 성과 공유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아 좋아하세요?’ 팀의 김수빈(목포대 해양수산자원학과 4년)과 쌍둥이 자매인 진보라·보미(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3년)씨가 주인공이다.
“야구장에서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 막 야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나 야구장을 어쩌다 한번 가는 사람, 취약계층들이 고가의 유니폼을 사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야구에 관심 있는 이들이 좀 더 쉽게 유니폼을 입고 즐거운 응원문화에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 구상했습니다. 새 것을 원하는 경향이 많아 일부 버려지는 옷들도 있는데 이런 유니폼을 재활용하는 것은 환경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김수빈)
김 씨는 대여 유니폼의 훼손 정도 등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세우고, 선수와 팬의 기부 등 유니폼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보라씨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프로야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어떤 이유로든 경기장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신규팬들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 모두 야구장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기아팬들의 반응도 무척 긍정적이었어요. 유니폼이라는 게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잖아요. 유니폼 대여가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진보라)
세 사람은 5명이었던 팀원이 3명으로 줄어 자료조사, 인터뷰 진행 등 힘든 점이 많았지만 힘을 모아 결과물을 도출해내며 성취감을 느끼고 생소했던 ESG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과 공유회에서는 구장에서 사용하고 난 나무젓가락으로 미니 테이블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아이디어를 발표한 KT위즈 26조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팬들이 만들어가는 맛집 지도’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굴됐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