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개학철 학교 방역에 만전을
2024년 08월 23일(금) 00:00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주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개학함에 따라 학교와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번 코로나는 지역을 막론하고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도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최근 한달 새 무려 5배 이상 늘었다. 광주지역 초등학교가 개학한 그제 오전, 각 학교 앞에는 함께 온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마스크를 고쳐 씌워주는 등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역력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탓에 학부모들이 밀집된 교실에서의 감염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지역에서의 코로나 확산세는 7월 초부터 시작돼 이달 초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지역 5개 대형병원에 신고된 코로나 환자는 7월 둘째 주 4명을 시작으로 매주 2~3배 가량 증가하더니 최근 일주일 새는 74명의 환자가 나왔다. 5개 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병·의원의 환자와 자가진단을 통해 감염을 자체적으로 확인한 환자 등을 포함하면 코로나 환자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코로나 재유행은 엔데믹 과정으로 이달말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진정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보건당국이 현 상황을 심각한 단계로 보지 않고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다행이지만 학교와 학부모들은 현재 백일해와 수족구 등 감염이 빠른 질병들도 유행하고 있어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위력이 예전 같지 않다지만 여전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같은 고위험군은 치명적인 만큼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 보건당국은 팬데믹 시기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의심시 진료 병원과 치료 병원 목록을 작성, 시홈페이지나 학교 등에 배포해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 영유아와 노약자를 위한 심야 코로나 진료병원 연결 시스템도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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