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또 동결…지역 부동산시장 더 얼어붙나
2024년 08월 22일(목) 20:30 가가
주담대 대출 한도도 줄여…광주 아파트매매가 16주 연속 하락
한국은행이 22일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폭증 우려를 감안,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금리 변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데다, 최근 시행된 스트레스 DSR로 인한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든 만큼 시장을 더 움츠러들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한국은행 기준금리 발표 전 이뤄진 이번 주 광주 아파트매매가격이 16주 연속 하락을 기록한 만큼 향후 매매가격 변동세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3.50%로 묶고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
최근 집값과 가계대출이 다시 뛰는 가운데 너무 일찍 기준금리까지 낮추면 자칫 부동산·금융시장 불안의 부작용이 이자 부담 경감 등에 따른 경기 회복 효과보다 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 부동산 시장은 ‘역시나’ 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대책이 여전한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2024년 8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이번 주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전(前)주 대비 0.02%하락했다. 16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서울(0.28%↑), 인천(0.15%↑), 경기(0.11%↑) 등과는 사뭇 다르다.
자치구별로는 동구와 서구, 북구가 0.04% 하락하면서 감소세를 이끌었다. 광산구와 남구는 각각 0.02%, 0.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 0.02% 상승, 2주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전세 수요 증가는 매수를 두고 시민들의 관망세가 짙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줄 지는 미지수다.
현재로서는 10월 금리 인하도 불분명한데다, 이미 대출 담보를 줄이는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키로 결정된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금융당국은 다음달부터 주담대에 대해서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금리를 높게 적용해 주담대 한도를 줄인다.
금융당국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봉 1억원 차주가 30년 만기로 변동금리형 주담대를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스트레스 DSR 도입 전 6억5800만원 대출이 가능했지만 9월부터는 수도권은 5억7400만원, 비수도권은 6억400만원까지만 대출을 낼 수 있다. 대출 규모가 쪼그라드는 만큼 아파트 매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목소리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금리 변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데다, 최근 시행된 스트레스 DSR로 인한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든 만큼 시장을 더 움츠러들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3.50%로 묶고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
최근 집값과 가계대출이 다시 뛰는 가운데 너무 일찍 기준금리까지 낮추면 자칫 부동산·금융시장 불안의 부작용이 이자 부담 경감 등에 따른 경기 회복 효과보다 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 부동산 시장은 ‘역시나’ 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대책이 여전한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전세가 0.02% 상승, 2주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전세 수요 증가는 매수를 두고 시민들의 관망세가 짙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줄 지는 미지수다.
현재로서는 10월 금리 인하도 불분명한데다, 이미 대출 담보를 줄이는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키로 결정된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금융당국은 다음달부터 주담대에 대해서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금리를 높게 적용해 주담대 한도를 줄인다.
금융당국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봉 1억원 차주가 30년 만기로 변동금리형 주담대를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스트레스 DSR 도입 전 6억5800만원 대출이 가능했지만 9월부터는 수도권은 5억7400만원, 비수도권은 6억400만원까지만 대출을 낼 수 있다. 대출 규모가 쪼그라드는 만큼 아파트 매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목소리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