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육성 실업팀 광주·전남 체육 발전의 미래
2024년 08월 21일(수) 00:00
광주·전남 선수들이 2024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획득한 총 32개의 메달 가운데 8개나 따내는 맹활약으로 지역민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특히 우리 지역 선수들은 7명에 불과함에도 무려 8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눈부신 성적으로 지역 체육의 저력을 발휘했다. 이 같은 성적의 원인이 광주·전남지역 지자체들의 선수 연계 육성시스템 덕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육계와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복싱 임애지(화순군청, 동메달),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 금), 배드민턴 정나은(화순군청, 은), 양궁 남수현(순천시청, 금·은), 펜싱 최세빈(전남도청, 은), 유도 이혜경(광주교통공사, 동), 사격 조영재(상무, 동) 등이 메달을 수확했다. 이들 중 4명의 선수가 현재 지자체 팀 소속인 까닭에 화순군청을 비롯한 지역 지자체팀에 대한 전국 체육계의 관심도 뜨겁다. 이와 함께 광주와 전남의 실업팀 수가 하위권인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미래 지역 체육 육성방향의 해법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시도별 실업팀(직장운동경기부) 운영 현황’에 따르면 광주는 14개 종목에 15개팀, 전남은 21개 종목에 42개팀으로 17개 시·군에서 각각 16위와 10위의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번 광주·전남 선수들의 쾌거는 지역 지자체들이 먼저 집중 육성 종목을 선정, 선수를 초·중·고~실업팀으로 연계해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이다. 특히 화순군의 복싱과 배드민턴은 잘 짜여진 연계 육성에 집중 지원까지 더해져 알찬 성과를 거뒀다.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 등 국가 대항 스포츠는 화합의 장이지만 각 나라의 국력을 다투는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화순군, 순천시 등과 같이 조직적인 선수 연계육성과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전남체육의 명성을 회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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