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대 공모 순천대 참여 입장 확산되길
2024년 08월 20일(화) 00:00
순천대의 공모 참여 기피로 꽉 막혔던 국립 전남 의대 설립 공모 절차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순천대가 단독으로 의대 신설을 추진하기 보다는 공모에 참여하는 것이 국립 의대 유치가 유리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업무를 관할 광역지자체를 패싱하고 직접 추진할 경우 성사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입장 변화여서 일각에서는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천대 의대 유치 전략 바꿔야’라는 글을 통해 순천대가 국립 의대 공모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순천대와 순천시가 전남도 공모 절차에 참여하지 않고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직접 신청서를 내는 것은 의대 유치 가능성이 0%라며, 현 상황에서도 순천대가 유리한 만큼 참여해서 50%의 선정 가능성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김 의원은 특히 “결정권자인 정부의 공모 절차를 무시하고, 의대 유치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의원의 입장 발표이후 여전히 공모 참여 반대를 주장하는 의원이 있지만 일부 의원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등 전향의 분위기도 읽힌다. 처음부터 공모 참여를 주장해 온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의원은 “김 의원의 입장은 지역발전을 위한 고무적 발언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려면 순천대가 공모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립의대 설립 문제는 대통령, 국무총리, 관계부처 장관 등이 이미 공모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항으로 불공정하게 진행될 수는 없다. 순천대는 정부와 전남도를 믿고 공모에 참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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