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조짐…개인 위생 등 방역 철저를
2024년 08월 19일(월) 00:00
우리나라는 정부의 선제적 대응과 국민의 수준 높은 방역 참여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코로나19를 극복했다. 하지만 올 여름 전국은 물론 광주·전남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확산세가 빨라 코로나 재유행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팬데믹 공포마저 번지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표본감시 병원(14곳)에 신고된 코로나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1주차 2명을 시작으로 매주 늘더니 급기야 한달 만인 8월 1주차에는 무려 85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표본감시 병원 외의 의료기관에서 확진을 받은 환자, 계절의 특성상 냉방병이나 여름 감기 등으로 오인해 검사를 받지 않은 환자 등을 포함하면 실제 코로나 확진자 수는 수 배 이상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 진단 키트나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엔데믹 이후 약국들의 보유량이 적어 조만간 방역 물품 부족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번 코로나 확산세가 무서운 점은 일본에서 크게 유행했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KP.3’가 빠르게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부가 지난 5월1일 코로나 단계를 3단계인 ‘경계’에서 1단계인 ‘관심’으로 낮추면서,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모든 방역 의무조치를 ‘권고’로 바꾼 것이다.

정부가 지금 당장 코로나 단계를 격상시키기는 어렵겠지만 확진자는 예전같이 의무는 아닐지라도 적극 격리하거나 쉴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기업과 자영업자들도 ‘확진자도 마스크를 쓰고 근무할 수 있다’는 현행 규정과 관계없이 증상 완화가 필요한 최소 기간인 2~3일 정도는 자가 격리토록 하는 방역자세를 가져야 한다. 대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국 코로나19 초기 단계로 돌아가, 온 국민이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도리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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