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2040] 우리가 버리고 있는 쓰레기 어디로 갈까? - 임인자 위민연구원 이사·소년의서 대표
2024년 08월 18일(일) 21:30 가가
독립서점 소년의서에서는 최근 ‘우리동네 쓰레기 문제, 문화예술로 해결하기’를 주제로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소년의서에는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찾아오고 있다. 서점을 찾는 방문객을 위한 기념품인 재활용 열쇠고리를 제작하기 위해 쓰레기 더미에서 플라스틱 병뚜껑을 수거하고 분리하면서, 쓰레기 문제는 환경 문제이면서 동시에 문화적인 것이라는 인식이 시작되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것이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수집하며 느꼈던 가장 큰 문제의식은 동네마다 쓰레기 분리와 재활용 실태가 너무 다르다는 점이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수집하기 위해 주로 쓰레기가 수거되기 전 새벽 시간을 이용해 수집을 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쓰레기의 분류 체계는 일반쓰레기·재활용 쓰레기·음식쓰레기로 돼 있다. 그중 재활용쓰레기를 중점으로 보자면 페트병, 플라스틱, 종이, 비닐, 유리, 알루미늄 캔이나 고철 등으로 구분돼 있는데 이렇게 다른 성격의 재활용품이 잘 분류되어 있기 보다는 마구잡이로 버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북구, 남구, 동구 등 구마다 그 실태가 다르고 동네마다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양태가 다르다. 또한 아파트 단지와 주택 등 주거 형태에 따라서도 그 양상이 달랐다.
이는 지자체에서 쓰레기에 관한 정책을 어떻게 실시하고 있는가와 쓰레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었다. 쓰레기 분류와 수거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공동체의 원칙이 수립돼 있는 경우에는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모습부터 놀라울 정도로 달랐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수집하며 직접 이러한 현장을 살펴보게 되면서 우리동네 쓰레기 문제를 좀더 가까이 공부하고, 어떤 실천을 해야 할지 함께 공부하기 위해 강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일반쓰레기 중 수거된 쓰레기는 폐기물 중에서 환경에 무해하며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질만을 파쇄 및 분쇄 후 선별 및 건조를 통해 생산된 폐기물연료를 생산하는 시설인 폐기물자원 생산시설(SRF, Solid Refuse Fuel Facility)로 이동하는데 이는 현재 양과동에 위치한 위생매립장시설이다. 쓰레기를 폐기물연료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위생매립장 관계자에 따르면, 쓰레기가 연료로 쓰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잘 분류·배출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우산, 대형 이불, 젖은 쓰레기 등이 가동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연료가 되지 못한 쓰레기들은 현재 양과동에 있는 위생매립장시설 옆 매립장에 직접 매립되고 있다.
그리고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음식물류 폐기물 및 기타 생물학적 폐기물 처리시설(BWT, Biological Waste Treatment Facility)로 이동하고 있으며, 재활용 쓰레기는 현재 재활용폐기물 선별시설로 옮겨지고 있다.
폭우, 폭염, 태풍, 우리의 일상을 뒤흔드는 기후변화와 위기 속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변화와 실천을 위해 쓰레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2026년부터는 수도권, 2030년부터는 전국에서 정부의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원칙’에 따라 종량제봉투의 직접 매립이 금지되면서, 현재 광주에서는 쓰레기 소각장 시설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두고 각 지역별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소각장 시설을 어디에 둘 것인가의 논의에 앞서 우리는 생산-소비-폐기라는 고리에 놓인 쓰레기 문제를 순환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쓰레기와 나,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문제를 다시 사유해야 한다. 최근 광주 동구에는 산수2동 자원순환시범마을이 운영되기도 하고, 친환경자원순환센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한걸음가게와 같은 민간단체에서는 재활용, 재사용, 공유, 수리, 수선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시작 속에서 쓰레기를 삶의 중요한 가치로 다시 바라보는 우리의 첫걸음은 쓰레기를 잘 분리해 잘 버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동네마다 쓰레기 실태가 다른 이유는 공동체 인식으로부터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쓰레기 정책도 중요하다. 그리고 “남이 그러니 나도 이렇게”라는 인식을 버리고 쓰레기를 잘 버리는 한걸음의 변화도 필요하다.
일반쓰레기 중 수거된 쓰레기는 폐기물 중에서 환경에 무해하며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질만을 파쇄 및 분쇄 후 선별 및 건조를 통해 생산된 폐기물연료를 생산하는 시설인 폐기물자원 생산시설(SRF, Solid Refuse Fuel Facility)로 이동하는데 이는 현재 양과동에 위치한 위생매립장시설이다. 쓰레기를 폐기물연료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위생매립장 관계자에 따르면, 쓰레기가 연료로 쓰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잘 분류·배출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우산, 대형 이불, 젖은 쓰레기 등이 가동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연료가 되지 못한 쓰레기들은 현재 양과동에 있는 위생매립장시설 옆 매립장에 직접 매립되고 있다.
그리고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음식물류 폐기물 및 기타 생물학적 폐기물 처리시설(BWT, Biological Waste Treatment Facility)로 이동하고 있으며, 재활용 쓰레기는 현재 재활용폐기물 선별시설로 옮겨지고 있다.
폭우, 폭염, 태풍, 우리의 일상을 뒤흔드는 기후변화와 위기 속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변화와 실천을 위해 쓰레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2026년부터는 수도권, 2030년부터는 전국에서 정부의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원칙’에 따라 종량제봉투의 직접 매립이 금지되면서, 현재 광주에서는 쓰레기 소각장 시설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두고 각 지역별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소각장 시설을 어디에 둘 것인가의 논의에 앞서 우리는 생산-소비-폐기라는 고리에 놓인 쓰레기 문제를 순환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쓰레기와 나,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문제를 다시 사유해야 한다. 최근 광주 동구에는 산수2동 자원순환시범마을이 운영되기도 하고, 친환경자원순환센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한걸음가게와 같은 민간단체에서는 재활용, 재사용, 공유, 수리, 수선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시작 속에서 쓰레기를 삶의 중요한 가치로 다시 바라보는 우리의 첫걸음은 쓰레기를 잘 분리해 잘 버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동네마다 쓰레기 실태가 다른 이유는 공동체 인식으로부터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쓰레기 정책도 중요하다. 그리고 “남이 그러니 나도 이렇게”라는 인식을 버리고 쓰레기를 잘 버리는 한걸음의 변화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