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저감 등 환경 보호하는 과학자 되겠다”
2024년 08월 16일(금) 00:00
2024 으뜸인재 <6> 서울대 화학부 1년 정승원씨
나노 광촉매 연구 매진…여수·광양 등 대기 오염 문제 도움 희망
‘인류가 행복해지는 과학’ 위한 독자적 신기술 개발 이끌고 싶어
“광촉매를 활용한 온실가스 절감 기술이 모든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전남도의 미래리더 분야(자연과학) 으뜸인재로 선정된 정승원(18·서울대 화학부 1년)군은 환경을 보호하는 과학기술자가 꿈이다. ‘인류가 행복해지는 과학’을 위한 독자적 과학기술과 신기술 개발을 이끄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 과학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흥미가 있었어요. 자연과학 분야 책도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세상에 의미 있는 분야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과학고를 갔고 화학 분야에 매력을 느껴 화학부를 선택했습니다.”

자연과학 분야 무슨 책을 재미있게 읽었을까. “‘공기의 연금술’이요. 화학자를 꿈꿀만 한가요?!(웃음)”

‘공기의 연금술’은 화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공기 중의 질소를 암모니아로 고정시키는 화학적 공정을 발명해 인류의 농업 생산에 획기적으로 기여한 과학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독일의 과학기술사를 다뤘다.

화학에 대한 관심이 많다보니 고교 때 과학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도 관련 분야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활동하는 것을 주도했다고 한다.

그는 특히 기후 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기술 개발에 관심이 많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로 억제하자고 결의한 파리협정이나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재생에너지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제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등의 뉴스도 챙겨본다.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잖아요.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광촉매 관련 연구를 했는데, 그 때 광촉매에 꽂혔어요. 광촉매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다른 물질로 변환하는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 기후 변화에도 적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

정군은 전남과학고를 다니면서 2년 전 다른 과학고 친구들과 짝을 이뤄 한국과학기술원 과학영재교육원 주관으로 진행된 ‘첨단연구실 체험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때 연구 주제가 ‘나노 광화학촉매를 이용한 온실기체의 자원화 연구’였는데, 주제 선정이나 자료 조사 등에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흥미가 생겼고 광촉매를 활용한 연구를 깊이 있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는 석·박사 과정도 무기화학 분야를 전공으로 해 나노 광촉매 연구에 매진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으뜸인재로 선정되면서 그동안 관심있던 연구·세미나에도 참여해보고 갖고 싶었던 실험장비 등도 갖출 수 있게 된 만큼 전남도의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그램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멘토링’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정군은 순천에서 태어났고 온실가스 저감 기술에 관심이 많은 과학자를 목표로 하고 있어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여수·광양에 대한 관심도 많다. 전남의 주력산업이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석유화학·철강·조선업이다보니 전남 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광촉매를 이용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여수·광양지역 대기 오염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어요. 광촉매가 빛을 흡수해 물을 산소와 수소로 분해할 수 있는 물질이잖아요. 광촉매를 활용하면 대기를 정화하는 기능도 강화할 수 있어요.”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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