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의 중심 ‘김치’, K-김치의 중심 ‘광주’- 김용임 광주시의원
2024년 08월 15일(목) 21:30 가가
지금 전 세계는 K-팝, K-콘텐츠, K-푸드 등 바야흐로 K-브랜드 시대이며, 이러한 K-브랜드 열풍의 중심엔 K-푸드가 있다. 음식은 역사와 문화, 지리적 특성 등 여러 요인을 바탕으로 발달·진화하면서 그 나라 혹은 특정 지역을 대표하곤 한다.
광주·전남은 영산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평야와 산,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예로부터 맛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곡류, 해산물, 산채, 육류 등의 각종 재료로 만든 김치는 그 어느 지역 김치보다도 풍요로운 맛과 정취를 담고 있어 ‘남도김치’, ‘광주김치’라는 고유명사까지 생기게 됐다.
흔히들 김치의 맛은 장인의 감과 손맛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정에서 만드는 김치와 산업적 측면의 김치는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모든 공정을 계량화, 데이터화하여 대량으로 생산해도 같은 품질의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필수다.
더군다나 김치는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는 발효식품이다. 즉 배추, 고추와 같이 눈에 보이는 원료뿐만 아니라 유산균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까지 제어할 수 있는 과학기술이 수반되어야 한다. 특히 ‘가격’이라는 무기를 확보한 중국산 김치를 뒤로하고 한국 김치가 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선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
광주시는 김치 종주도시로서 앞서 나가기 위해 2010년 광주김치타운을 설립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우리나라 김치 품질의 우월성을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산업 현장에 제공함으로써 위생·안전성이 보증된 고품질 김치 생산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료 수급 안정화, 김치 생산공정 자동화·효율화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실제로 김치를 맛있게 발효시키는 주요 미생물인 ‘종균’ 개발, 김치 생산 자동화를 위한 각종 장치를 개발, 김치산업에 보급하여 김치의 과학화·산업화를 실현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광주의 김치 생산량이 적다는 점을 지적하곤 한다. 김치 원부재료 산지, 수도권과 같은 대량 소비처, 항만 등 물리적 입지의 한계 등의 이유로 광주의 김치 생산 기반이 취약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이는 김치산업을 김치 제조업으로만 국한지어 바라보기 때문에 생기는 편협한 판단이다.
김치산업은 단순 제조업을 넘어 전후방 및 연관·파생산업까지 굉장히 광범위한 산업이다. 우리에게는 다른 누구에게도 없는 ‘맛의 고장’이라는 문화자원, ‘김치타운’이라는 시설자원, 그리고 ‘세계김치연구소’라는 기술자원 등 이미 많은 자원이 확보되어 있어 이러한 자원을 십분 활용해 김치산업 거점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이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원을 엮어 미래 광주김치산업을 위한 다각적 청사진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세계김치연구소의 연구개발을 통해 명인 김치를 과학으로 재해석하고 연구소에서 개발한 핵심원천기술을 전국의 김치제조업체로 보급하며, 연구소의 각종 과학·문화·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김치박물관·체험관의 기능을 확대 개편해야 한다.
더불어 광주시의 또 다른 강점인 인공지능을 김치산업에 접목한 김치테크(AI+김치산업) 지원센터를 더해 국가 김치산업을 전방위 지원할 수 있는 집적화된 김치 종합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K-김치’의 중심에 광주가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기능성 김치 1호의 주인공은 바로 광주의 김치 업체에서 생산된 김치이다. 이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우수 사례로 세계김치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값진 성과다.
앞으로도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도만이 광주김치산업 발전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시도를 통해 ‘광주김치’가 글로벌 무대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흔히들 김치의 맛은 장인의 감과 손맛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정에서 만드는 김치와 산업적 측면의 김치는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모든 공정을 계량화, 데이터화하여 대량으로 생산해도 같은 품질의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필수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광주의 김치 생산량이 적다는 점을 지적하곤 한다. 김치 원부재료 산지, 수도권과 같은 대량 소비처, 항만 등 물리적 입지의 한계 등의 이유로 광주의 김치 생산 기반이 취약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이는 김치산업을 김치 제조업으로만 국한지어 바라보기 때문에 생기는 편협한 판단이다.
김치산업은 단순 제조업을 넘어 전후방 및 연관·파생산업까지 굉장히 광범위한 산업이다. 우리에게는 다른 누구에게도 없는 ‘맛의 고장’이라는 문화자원, ‘김치타운’이라는 시설자원, 그리고 ‘세계김치연구소’라는 기술자원 등 이미 많은 자원이 확보되어 있어 이러한 자원을 십분 활용해 김치산업 거점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이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원을 엮어 미래 광주김치산업을 위한 다각적 청사진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세계김치연구소의 연구개발을 통해 명인 김치를 과학으로 재해석하고 연구소에서 개발한 핵심원천기술을 전국의 김치제조업체로 보급하며, 연구소의 각종 과학·문화·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김치박물관·체험관의 기능을 확대 개편해야 한다.
더불어 광주시의 또 다른 강점인 인공지능을 김치산업에 접목한 김치테크(AI+김치산업) 지원센터를 더해 국가 김치산업을 전방위 지원할 수 있는 집적화된 김치 종합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K-김치’의 중심에 광주가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기능성 김치 1호의 주인공은 바로 광주의 김치 업체에서 생산된 김치이다. 이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우수 사례로 세계김치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값진 성과다.
앞으로도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도만이 광주김치산업 발전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시도를 통해 ‘광주김치’가 글로벌 무대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