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과 독립기념관장, 끝나지 않은 역사전쟁- 최정훈 전남도의회 의원
2024년 08월 12일(월) 22:00 가가
“일본 기시다 정부는 일본의 역사를 세탁하는데 완벽한 공범을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찾았다.”
외교 전문 매체인 ‘더 디플로매트’가 지난 7일 “일본 사도섬 금광, 한국 지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Japan’s Sado Island Gold Mines Designated as UNESCO World Heritage Site With South Korea’s Backing)”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한 내용이다.
더 디플로매트는 이어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한국 점령을 근대성과 계몽의 원천으로 정당화하고, 식민지 잔혹 행위와 엘리트의 협력을 은폐하는 한국의 ‘뉴라이트(신우익)’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정부는 8일 ‘뉴라이트 성향’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재단 이사장을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했다. 신임 김형석 관장은 후보자 면접에서 ‘일제시대는 나라가 없었기 때문에 당시 우리 국민은 일본 신민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당연직 후보 심사위원인 광복회 이종찬 회장이 전했다.
이 회장은 김 관장이 ‘대한민국은 1919년 임시정부로 건국된 것이 아니라 1948년에 건국됐다’는 주장을 폈다고도 밝혔다. 이 회장은 “‘친일이 반민족이 아니다’라는 사람을 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일제 강점기 식민지배를 합법화하고 독립운동을 헛수고·헛발질로 치부하는 것”이라며 “독립운동 세력을 약화·분열시키고 민족혼을 빼는 일제강점기 밀정 같은 일”이라고 분노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 역사 관련 기관장들을 뉴라이트 인사로 잇따라 채워왔다. 지난 7월 한국학중앙연구원장에 친일 식민사관 논란을 일으킨 ‘반일 종족주의’ 공저자 김낙년 동국대 교수가 임명됐고,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2022년 9월 취임)과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2022년 12월 취임)도 식민지 근대화론을 펴는 뉴라이트 단체의 주역들이다.
지난 1월 취임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일본이 과거에 대해 사죄하지 않는다는 기성세대 인식을 젊은 세대에게 강요해선 안된다”고 왜곡된 역사인식을 드러냈다. 허동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2024년 5월 취임)과 김주성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2024년 7월 선임)도 각각 박근혜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심의위원과 뉴라이트 계열 교과서포럼 운영위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정부의 역사·교육 연구 주관 단체 수장이 속속 뉴라이트로 넘어가는 일련의 움직임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뉴라이트 인사로의 퇴행은 이명박 정부 때 8·15를 건국절로 바꾸려하고 박근혜 정부 때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띄우기에 나섰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
윤 정부의 대일 외교는 국익과 국민 자존감을 저버린 채 일본의 과거사 책임을 앞장서서 털어주는 자해 외교이자 굴종 외교의 연속이었다. 이제는 역사기관 수장마저 모두 뉴라이트로 채우고 있다. 우리 민족의 혼과 미래를 팔아먹겠다는 것인가!
앞서 ‘더 디플로매트’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독립운동가들의 유산에 대한 남한 역사를 없애고, 식민지 협력자들의 열렬한 반공주의를 강조하려는 의도를 가진 ‘뉴라이트(신우익)’ 인물들로 그의 행정부를 채웠다”면서 “이는 모두 남한 엘리트의 식민지 공모와 독립 이후 정부 통제의 연대기를 모호하게 하기 위한 것이며, 오늘날 북한과의 화해를 거부하고 일본 자민당과의 일방적 협력을 지지하는 남한의 보수주의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 “역사를 잘라내고 조정하는 것은 인류의 집단적 기억에 대한 엄청난 잘못”이라면서 “사도의 금은 순수했을지 모르지만 그 역사에는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다. 좋은 것을 기억하려면 나쁜 것도 기억해야 한다. 기억 상실과 부정은 역사적 기념물에 자리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역사 인식을 꼬집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말이 뇌리에 맴돈다. 이제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다. 모레가 광복절이다.
외교 전문 매체인 ‘더 디플로매트’가 지난 7일 “일본 사도섬 금광, 한국 지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Japan’s Sado Island Gold Mines Designated as UNESCO World Heritage Site With South Korea’s Backing)”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한 내용이다.
윤석열 정부는 8일 ‘뉴라이트 성향’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재단 이사장을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했다. 신임 김형석 관장은 후보자 면접에서 ‘일제시대는 나라가 없었기 때문에 당시 우리 국민은 일본 신민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당연직 후보 심사위원인 광복회 이종찬 회장이 전했다.
지난 1월 취임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일본이 과거에 대해 사죄하지 않는다는 기성세대 인식을 젊은 세대에게 강요해선 안된다”고 왜곡된 역사인식을 드러냈다. 허동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2024년 5월 취임)과 김주성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2024년 7월 선임)도 각각 박근혜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심의위원과 뉴라이트 계열 교과서포럼 운영위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정부의 역사·교육 연구 주관 단체 수장이 속속 뉴라이트로 넘어가는 일련의 움직임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뉴라이트 인사로의 퇴행은 이명박 정부 때 8·15를 건국절로 바꾸려하고 박근혜 정부 때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띄우기에 나섰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
윤 정부의 대일 외교는 국익과 국민 자존감을 저버린 채 일본의 과거사 책임을 앞장서서 털어주는 자해 외교이자 굴종 외교의 연속이었다. 이제는 역사기관 수장마저 모두 뉴라이트로 채우고 있다. 우리 민족의 혼과 미래를 팔아먹겠다는 것인가!
앞서 ‘더 디플로매트’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독립운동가들의 유산에 대한 남한 역사를 없애고, 식민지 협력자들의 열렬한 반공주의를 강조하려는 의도를 가진 ‘뉴라이트(신우익)’ 인물들로 그의 행정부를 채웠다”면서 “이는 모두 남한 엘리트의 식민지 공모와 독립 이후 정부 통제의 연대기를 모호하게 하기 위한 것이며, 오늘날 북한과의 화해를 거부하고 일본 자민당과의 일방적 협력을 지지하는 남한의 보수주의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 “역사를 잘라내고 조정하는 것은 인류의 집단적 기억에 대한 엄청난 잘못”이라면서 “사도의 금은 순수했을지 모르지만 그 역사에는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다. 좋은 것을 기억하려면 나쁜 것도 기억해야 한다. 기억 상실과 부정은 역사적 기념물에 자리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역사 인식을 꼬집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말이 뇌리에 맴돈다. 이제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다. 모레가 광복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