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전문의 아닌 일반의 모집으로 충원할 듯
2024년 08월 08일(목) 20:45 가가
전공의 없는 병원 어떻게 운영하나
전문의 아닌 개업의…전공의 포함
사직서 수리하고 다시 뽑겠다는데
신규 의료진 모집도 쉽지 않아
눈덩이 적자 따른 경영난도 심화
현 의료공백 상황 장기화 우려
2차 의료기관으로 환자 몰릴 듯
전문의 아닌 개업의…전공의 포함
사직서 수리하고 다시 뽑겠다는데
신규 의료진 모집도 쉽지 않아
눈덩이 적자 따른 경영난도 심화
현 의료공백 상황 장기화 우려
2차 의료기관으로 환자 몰릴 듯
전남대병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225명에 대한 사직서를 일괄 수리함에 따라 향후 병원 운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현장이탈로 의료공백이 6개월 넘도록 지속되면서 교수 등 의료진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전공의 225명이 공식적으로 결원이 됐기 때문이다. 신규 의료진 모집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해 의료 공백 사태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전남대병원은 사직의사를 밝힌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모두 수리함에 따라 향후 일반의(一般醫, General Practitioner)를 모집해 의료공백을 메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의는 전문의가 아닌 의사 면허가 있는 의료인을 말한다. 개업의 중에서 전문의가 아닌 사람을 말하고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전남대병원은 아직 구체적인 모집인원과 일시까지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전공의들에 대한 사직서를 수리하고 전공의를 다시 뽑겠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다.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의 경증 환자 진료를 줄이고 전문의 중심으로 구조전환을 지속하겠다는 방침과는 다른 방향이다. 결국 상급병원 운영을 위해서는 전공의들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이 이런 결정을 한 배경에는 정부가 하반기 전공의 모집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다시 손을 내밀었지만, 전공의들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
병원측으로서는 차라리 사직처리를 하고 복귀를 할 전공의를 모집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또 전공의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지역 상급병원에 지원하는 전공의가 소수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이같은 결정에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이 전공의들을 무더기 사직처리한 만큼 병원 정상화를 위해서는 의료 인력 확보가 관건이다.
하지만,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해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로 인한 경영난 심화가 걸림돌이다.
지난달까지 총 800억원의 적자가 쌓인 것으로 알려진 전남대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체계를 전환하는 것이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경영난을 버티고 있는 전남대병원은 조만간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일반의에 비해 수배가 더 비싼 전문의를 채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전남대병원은 일반의 모집에서도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정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다시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 의료공백 상황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경제적으로 어려운 전공의들이 개원의로 선회하면 내년 3월에 있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도 지원자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광주·전남 상급병원의 의료공백에 따라 광주·전남 2차 의료기관으로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병원의 한 교수는 “전공의들을 의료현장에서 내쫓아 환자 수용이 어려워 병상을 줄이고 줄어든 병상만큼 중증환자 비율을 늘려 의사가 아닌 간호사로 중증환자를 치료하겠다는 것이 정부가 원하는 의료개혁이냐”며 “한시 빨리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에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이들의 현장이탈로 의료공백이 6개월 넘도록 지속되면서 교수 등 의료진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전공의 225명이 공식적으로 결원이 됐기 때문이다. 신규 의료진 모집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해 의료 공백 사태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의는 전문의가 아닌 의사 면허가 있는 의료인을 말한다. 개업의 중에서 전문의가 아닌 사람을 말하고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일단, 전공의들에 대한 사직서를 수리하고 전공의를 다시 뽑겠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다.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의 경증 환자 진료를 줄이고 전문의 중심으로 구조전환을 지속하겠다는 방침과는 다른 방향이다. 결국 상급병원 운영을 위해서는 전공의들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병원측으로서는 차라리 사직처리를 하고 복귀를 할 전공의를 모집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또 전공의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지역 상급병원에 지원하는 전공의가 소수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이같은 결정에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이 전공의들을 무더기 사직처리한 만큼 병원 정상화를 위해서는 의료 인력 확보가 관건이다.
하지만,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해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로 인한 경영난 심화가 걸림돌이다.
지난달까지 총 800억원의 적자가 쌓인 것으로 알려진 전남대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체계를 전환하는 것이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경영난을 버티고 있는 전남대병원은 조만간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일반의에 비해 수배가 더 비싼 전문의를 채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전남대병원은 일반의 모집에서도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정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다시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 의료공백 상황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경제적으로 어려운 전공의들이 개원의로 선회하면 내년 3월에 있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도 지원자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광주·전남 상급병원의 의료공백에 따라 광주·전남 2차 의료기관으로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병원의 한 교수는 “전공의들을 의료현장에서 내쫓아 환자 수용이 어려워 병상을 줄이고 줄어든 병상만큼 중증환자 비율을 늘려 의사가 아닌 간호사로 중증환자를 치료하겠다는 것이 정부가 원하는 의료개혁이냐”며 “한시 빨리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에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