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의대 공모 시작…이제 되돌릴 수 없다
2024년 08월 05일(월) 00:00
30년 숙원인 전남권 의대 설립을 위한 공모 절차가 시작됐다. 용역기관으로 선정된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첫 회의를 가진데 이어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나주·목포·순천에서 제1차 도민공청회를 개최한다.

도민공청회는 현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첫 절차로 용역기관은 향후 여론조사와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전남도에 평가 결과를 전달할 계획이다. 도민공청회에선 국립 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 방식과 미추천 대학과 지역에 대한 보건의료 대책 등 지원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공청회를 시작으로 추천 대학을 결정하기 위한 공모가 본 궤도에 올랐다고 할 것이다. 15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도 위원장에 대전 출신의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을 선임하는 등 전남지역과 해당 학교 출신 등 이해관계자를 배제해 공정성을 최대한 확보했다.

용역기관은 한 개 대학만 참여할 경우 한 차례 공모 연장을 한 뒤 추가 접수가 없더라도 적합 여부를 따져 전남도에 보고하기로 해 공모는 이제 되돌릴 수 없게 됐다. 지금까지 공모에 불참하겠다고 밝혀 온 순천대와 순천시가 용역기관의 인터뷰 요청에 “검토해 보겠다”는 의사를 밝힌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최근 전남도의 공모 절차가 끝나는 대로 어떤 방식으로든 전남 국립 의대 설립을 위해 내년도 의대 정원을 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순천대는 일단 공모에 참여해 자신들의 경쟁력을 충분히 설명했으면 한다. 전남권 국립 의대가 목포대와 순천대 가운데 한 곳으로 결정될 것이지만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의사 양성을 위한 의대를 어디에 두느냐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병원을 어디에 두느냐는 것이 주민들 입장에선 오히려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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