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제학 연우가정의학과의원 원장, 광주시장 표창
2024년 07월 29일(월) 00:00 가가
외국인 주민 무료 진료 봉사 등
“수십여 명의 다른 의료진들과 함께 고생했는데, 상까지 받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오래 봉사를 해 오고 있어 대표로 받게 된 것 같습니다. 함께 도와준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설제학(49·왼쪽) 연우가정의학과의원 원장(광주시의사회 부회장)이 외국인 주민을 위한 무료 진료 활동 유공자로 광주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설 원장은 지난 27일 광주시청 무등홀에서 열린 ‘외국인 의료 통번역 활동가 양성교육 수료식’에서 인도주의를 실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광주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설 원장은 2014년부터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에 위치한 사단법인 광주이주민건강센터에서 외국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선배의 추천으로 이주민건강센터와 인연을 맺은 그는 이주민들의 열악한 환경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는 진료를 받으러 갈 곳이 없고, 의료 보험 혜택을 못 받는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주민들을 10년째 돌보고 있다.
개인 의원에서 토요일 오전까지 진료를 한 후 일요일 오후 이주민건강센터에서 혼자 80여 명을 돌보는 등 산업 현장에서 여러 질환에 노출된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힘써왔다. 또 코로나19 유행 시기 이주민건강센터 진료가 중단될 위기였지만, 만성질환자를 돌보기 위해 유리벽을 두고 비대면 시스템을 구축해 진료를 이어왔다.
“환자를 진료하고 그들의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소명 의식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휴일에 진료를 보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돌아보니 외국인 주민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삶의 지혜를 얻고 에너지를 얻으며 오히려 제가 성장하는 시간이었어요. 제가 배우는 것들이 많아 요즘에는 더 즐거운 마음으로 주민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이분들의 건강한 삶과 인권 향상을 위해 꾸준히 작은 보탬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한편, 2005년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로 출범해 올해 개소 19주년을 맞은 (사)광주이주민건강센터는 국적과 인종을 뛰어넘어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광주시 비영리단체다. 약 2000명의 전문 의료인, 의대생, 직장인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매주 일요일 1시부터 5시까지 진료가 진행되고 있다. 센터는 그동안 40여개국 5만5000여 외국인 주민 환자들을 돌봐왔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설제학(49·왼쪽) 연우가정의학과의원 원장(광주시의사회 부회장)이 외국인 주민을 위한 무료 진료 활동 유공자로 광주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설 원장은 2014년부터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에 위치한 사단법인 광주이주민건강센터에서 외국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선배의 추천으로 이주민건강센터와 인연을 맺은 그는 이주민들의 열악한 환경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는 진료를 받으러 갈 곳이 없고, 의료 보험 혜택을 못 받는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주민들을 10년째 돌보고 있다.
한편, 2005년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로 출범해 올해 개소 19주년을 맞은 (사)광주이주민건강센터는 국적과 인종을 뛰어넘어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광주시 비영리단체다. 약 2000명의 전문 의료인, 의대생, 직장인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매주 일요일 1시부터 5시까지 진료가 진행되고 있다. 센터는 그동안 40여개국 5만5000여 외국인 주민 환자들을 돌봐왔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