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
2024년 07월 26일(금) 00:00 가가
제이슨 히켈 지음, 김승진 옮김
어느 한 인간의 불행, 또는 실패가 그 사람의 무능력으로 그와 같은 결과가 발생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니면 의지가 나약하거나 게을렀기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도 한다. 지극히 단선적인 견해다. 그와 달리 그의 실패와 현재 불행이 금융위기 당시 직장을 잃은 데서 연유할 수도 있다. 노동자보호법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당한 부당해고는 그의 삶을 뒤튼다.
오늘날 자본주의는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빈익빈부익부는 점점 강화되고, 불평등도 심화된다. 언제까지 자본주의 폐해를 바라보고만 있어야 할까. 이에 대한 새로운 질문,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줄 해법은 없을까.
경제인류학자 제이슨 히켈이 빈곤과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 ‘격차’를 펴냈다. 런던정치경제대학교 국제불평등연구소 방문 선임연구원이며 영국왕립예술학회 회원인 저자는 극단적 불평등으로 치닫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500여 년 전에 탄생한 자본주의 체제와 산업혁명은 환경파괴와 기후 복수를 불러왔다. 저자는 역사적, 지리적 맥락에 토대를 두고 다양한 담론들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저자는 빈곤을 근절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채무국의 부채를 탕감하고 세계무역기구를 민주화하는 방안을 거론한다. 또한 현재의 교역 시스템을 공정하게 바꾸고 이미 알려진 지식은 기업이 마구잡이로 가져다가 특허를 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또한 ‘글로벌 최저 임금제’ , ‘보편 기본소득’ 도입도 필요하며 기후 변화와 관련된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산업을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를·3만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경제인류학자 제이슨 히켈이 빈곤과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 ‘격차’를 펴냈다. 런던정치경제대학교 국제불평등연구소 방문 선임연구원이며 영국왕립예술학회 회원인 저자는 극단적 불평등으로 치닫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