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체장, 광주공항 무안으로 통합 결단내야
2024년 07월 25일(목) 00:00 가가
광주지역 경제단체들이 처음으로 광주 민간·군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 이전하자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광주·전남지역 정치권과 주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거듭된 사안에 대해 경제단체들이 한 목소리를 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광주지역 경제단체들은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가 전남의 발전은 물론 광주지역 문화산업 및 관광산업의 도약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광주상공회의소, 광주경영자총협회,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등 19개 광주지역 경제단체들이 그제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 통합이전 촉구를 위한 지역 경제계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광주 군 공항의 무안통합 이전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지역 경제단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광주 경제계는 무한경쟁시대 생존을 위해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을 통한 서남권 관문공항 육성을 간절히 염원해 왔다”며 “하지만 지난 10년간 이전 대상지역 주민의 강력한 반대, 지자체간 갈등, 정부의 추진 의지 부족 등으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무안공항은 국내에서 5번째 규모임에도 서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면서 지역민의 94%가 타 지역 공항을 이용하는 탓에 연간 55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시간이 없다.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부산가덕도 공항, 전북 새만금 국제공항 개항 등이 예정돼 있어 당장 무안국제공항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지 않으면 영원히 무안공항은 적자 공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수도 있다. 다음주로 예정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 등 3단체장의 회동에 지역민들의 이목이 쏠려있는 이유이다. 부디 3단체장은 소지역주의를 버리고, 대승적 차원의 합의를 도출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