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칼럼] 무등산 에어택시를 상상한다 - 정준호 국회의원·위민연구원 이사
2024년 07월 23일(화) 00:00 가가
세계 최대 내비게이션 앱 웨이즈의 창업자 유리 레빈은 ‘해결 방안이 아닌 문제점과 사랑에 빠지라(Fall in Love with the Problem, Not the Solution)’고 강조한다. 문제에 집중할 때 상황의 본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다른 차원의 해결책도 상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존 내비게이션 회사와는 달리 이용자의 집단지성을 적극 활용한 웨이즈는 현재 월 1억 4000만 명이 이용하는 거대기업이 되었다.
무등산 케이블카는 오래된 논란이다. 무등산을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조건부 허용 사례처럼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서로 팽팽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관점의 차이기에 둘 다 이해가 간다. 그러나 어떠한 결론도 못 내고 상황도 변하지 않다는 점에서 시민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최근 광주연구원이 발간한 정책포커스에 따르면 2018년 314만 명이던 무등산 방문객 수는 코로나19 때인 2020년 245만 명으로 70만 명 가까이 감소한 이후 현재까지 240만 명대에 머물고 있다. 또 열악한 탐방 인프라로 인해 장애인·어린이 등 탐방 취약계층의 방문 비율이 국립공원 평균의 절반에 그치고 있고, 탐방 만족도가 전국 최하위에 머무는 수준이라고 한다. 광주의 명물이라고 하는 무등산이 외면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있다. 빨래를 괴롭히는 장마철의 습기는 건조기가 날리고, 손재주가 없어도 문장 몇 개로 멋진 그림과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다. 무등산의 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더 많은 사람이 찾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 역시 얼마든지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복잡한 도시의 교통 대안으로 UAM(도심항공모빌리티)가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작년에 뉴욕 시내 시험비행을 마쳤고, 프랑스는 이번 파리올림픽 기간에 에어택시 시험운행을 추진한다. 우리나라 역시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각종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데 이어, 8월부터는 경인아라뱃길에서 시험비행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하늘길이 열리는 것이다.
우리 광주시도 UAM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올 9월 완공을 목표로 UAM 실증진흥센터를 건설 중이고, 수직 이착륙기 비행안전성 실증시험지원 기반 구축과 미래항공모빌리티 글로벌혁신특구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도심 군 공항 등 여러 제약이 많아 타 지자체에 비해 빠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인천은 국내 최초 UAM 도심 비행을 목전에 두고 있고, 제주는 내년까지 전기드론 택시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산도 가덕도신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UAM 항로를 신설했다고 한다. 부러운 대목이다.
UAM 활성화의 마중물로써 무등산을 바라본다. 무등산 정상으로 에어택시가 오가면서 많은 사람이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면, 그리고 광주의 명물이 되어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나아가 UAM을 통한 신산업을 광주가 키울 수 있다면, 그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려는 시도는 한 번쯤은 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국회에 등원해서 새로운 많은 일을 겪고 있지만 광주를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한 일을 다양하게 시도 중이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국산 소형전기차에 추가보조금을 지원하는 ‘반값 전기차 법안’을 발의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편, 서울과 부산에만 있는 국회도서관의 호남분원을 광주에 신설하기 위해 국회를 설득하고 있기도 하다.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젊은 상상력과 실천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다음 과제로 우리 광주가 하늘을 나는 전기차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무등산이 시민의 사랑받는 가까운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이 또한 상상력을 펼쳐 볼 생각이다. UAM을 담당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서 각오를 다잡는다.
복잡한 도시의 교통 대안으로 UAM(도심항공모빌리티)가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작년에 뉴욕 시내 시험비행을 마쳤고, 프랑스는 이번 파리올림픽 기간에 에어택시 시험운행을 추진한다. 우리나라 역시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각종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데 이어, 8월부터는 경인아라뱃길에서 시험비행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하늘길이 열리는 것이다.
우리 광주시도 UAM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올 9월 완공을 목표로 UAM 실증진흥센터를 건설 중이고, 수직 이착륙기 비행안전성 실증시험지원 기반 구축과 미래항공모빌리티 글로벌혁신특구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도심 군 공항 등 여러 제약이 많아 타 지자체에 비해 빠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인천은 국내 최초 UAM 도심 비행을 목전에 두고 있고, 제주는 내년까지 전기드론 택시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산도 가덕도신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UAM 항로를 신설했다고 한다. 부러운 대목이다.
UAM 활성화의 마중물로써 무등산을 바라본다. 무등산 정상으로 에어택시가 오가면서 많은 사람이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면, 그리고 광주의 명물이 되어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나아가 UAM을 통한 신산업을 광주가 키울 수 있다면, 그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려는 시도는 한 번쯤은 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국회에 등원해서 새로운 많은 일을 겪고 있지만 광주를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한 일을 다양하게 시도 중이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국산 소형전기차에 추가보조금을 지원하는 ‘반값 전기차 법안’을 발의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편, 서울과 부산에만 있는 국회도서관의 호남분원을 광주에 신설하기 위해 국회를 설득하고 있기도 하다.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젊은 상상력과 실천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다음 과제로 우리 광주가 하늘을 나는 전기차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무등산이 시민의 사랑받는 가까운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이 또한 상상력을 펼쳐 볼 생각이다. UAM을 담당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서 각오를 다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