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민주당 ‘감투 싸움’에 끝나지 않는 잡음
2024년 07월 21일(일) 21:00 가가
예결위원장 선임 불발·특별 위원 교체 등 독점 폐해 드러나
‘반쪽짜리 출발’ 오명·의장단 리더십 부재·갈등 해소 과제
‘반쪽짜리 출발’ 오명·의장단 리더십 부재·갈등 해소 과제
제9대 광주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볼썽사나운 ‘감투싸움’ 속에 일단락됐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에서 통과된 예산결산특별 위원을 의원총회를 통해 독단적으로 바꾸는 등 본회의를 무력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의장단의 리더십 부족 속에서 민주당 의원들 간 갈등으로 예결위원장이 선임되지 않아 ‘반쪽짜리 출발’이라는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후반기 광주시의회는 이번 의장단·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빚어진 의원들 간 갈등 해소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 의원들 간의 갈등을 풀어가는 데 후반기 의장단이 어떤 지도력을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2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제32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을 선출하면서 원 구성을 마쳤다. 후반기 의회 운영위원장으로는 정다은 의원이 선출됐다. 단독 입후보한 정 의원은 찬성 17표(무효 4표·기권 2표)를 얻었다.
하지만 선출이 아닌 호선 방식인 예결위원장은 선임하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 3명이 내부적으로 후반기 예결위원장 후보로 나섰지만 이들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후 의원총회를 열어 예결위원장 후보를 한 명으로 좁히는 과정에서도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본회의에서 이의 없이 통과된 예결위원 명단을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다시 바꾸는 등 일당 독점의 폐해를 여실히 드러냈다.
당초 김나윤·조석호 의원이 교육문화위원회 몫의 예결위원으로 정해졌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고, 같은 교육문화위원회 소속인 홍기월 의원을 대신 예결위원에 넣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정해진 김나윤·조석호 의원 중 예결위원을 중도사퇴해야 할 상황이 됐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을 예결위원장으로 선임하려고 이미 본회의에서 표결된 예결위원 명단마저 뒤늦게 손보는 꼼수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예결위원장 선임은 오는 8월 열리는 본회의에서 일부 의원이 사임하고 새로 선임하는 ‘사보임 절차’를 밟아 예결위원을 교체한 후 호선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23명의 시의원 중 21명이 민주당 소속인 데다 후반기 첫 회기에서 감투싸움을 보인 만큼 일당 독점 체제의 폐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시의회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인 김용임 의원은 “21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예결위원 9명이 선출해야 하는 예결위원장 자리를 의회를 무시한 채 나눠 먹기 중”이라며 “일당 독재의 폐해로 의회 민주주의는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의장단의 리더십 부재에 대한 지적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의원 간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야 할 의장단이 중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특히 민주당 자체적으로 상임위원장단 후보를 정리했음에도 선거에서 대거 이탈 표가 나온 것은 의장단의 정치적 포용력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시의회 내 민주당이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의원총회를 열어 본회의 결정 사항을 뒤엎은 것은 의회 자체를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의 독단과 예결위원장 문제로 인해 함께 출발해야 할 광주시의회가 완전체로 나아가지 못한 채 다음 회기까지 한 달을 더 기다리게 됐다”며 “광주에서의 민주당이 아무리 ‘그들만의 리그’라고 하더라도 본회의 결정 사항까지 뒤집어 버리는 것은 지방의회를 삼류로 만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에서 통과된 예산결산특별 위원을 의원총회를 통해 독단적으로 바꾸는 등 본회의를 무력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후반기 광주시의회는 이번 의장단·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빚어진 의원들 간 갈등 해소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 의원들 간의 갈등을 풀어가는 데 후반기 의장단이 어떤 지도력을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2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제32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을 선출하면서 원 구성을 마쳤다. 후반기 의회 운영위원장으로는 정다은 의원이 선출됐다. 단독 입후보한 정 의원은 찬성 17표(무효 4표·기권 2표)를 얻었다.
당초 김나윤·조석호 의원이 교육문화위원회 몫의 예결위원으로 정해졌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고, 같은 교육문화위원회 소속인 홍기월 의원을 대신 예결위원에 넣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정해진 김나윤·조석호 의원 중 예결위원을 중도사퇴해야 할 상황이 됐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을 예결위원장으로 선임하려고 이미 본회의에서 표결된 예결위원 명단마저 뒤늦게 손보는 꼼수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예결위원장 선임은 오는 8월 열리는 본회의에서 일부 의원이 사임하고 새로 선임하는 ‘사보임 절차’를 밟아 예결위원을 교체한 후 호선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23명의 시의원 중 21명이 민주당 소속인 데다 후반기 첫 회기에서 감투싸움을 보인 만큼 일당 독점 체제의 폐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시의회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인 김용임 의원은 “21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예결위원 9명이 선출해야 하는 예결위원장 자리를 의회를 무시한 채 나눠 먹기 중”이라며 “일당 독재의 폐해로 의회 민주주의는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의장단의 리더십 부재에 대한 지적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의원 간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야 할 의장단이 중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특히 민주당 자체적으로 상임위원장단 후보를 정리했음에도 선거에서 대거 이탈 표가 나온 것은 의장단의 정치적 포용력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시의회 내 민주당이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의원총회를 열어 본회의 결정 사항을 뒤엎은 것은 의회 자체를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의 독단과 예결위원장 문제로 인해 함께 출발해야 할 광주시의회가 완전체로 나아가지 못한 채 다음 회기까지 한 달을 더 기다리게 됐다”며 “광주에서의 민주당이 아무리 ‘그들만의 리그’라고 하더라도 본회의 결정 사항까지 뒤집어 버리는 것은 지방의회를 삼류로 만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