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산조 … 전통국악의 ‘찐’ 소리
2024년 07월 17일(수) 20:56
전통문화관 ‘진:소리’ 26일 개막…연말까지 매월 1회 공연

명창 권하경

“깊고 진한 우리 소리, ‘진:소리’”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이 ‘진:소리’를 7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오후 3시) 전통문화관 서석당 일원에서 펼친다. 진소리는 판소리나 산조에 쓰이는 장단 ‘진양조’에서 차용한 표현으로, ‘긴 호흡으로 느리게 감상하는 전통 국악의 진짜 소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는 26일 서울대 국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지영의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 무대로 막을 연다.

고수 방지원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는 명확한 기경결해(起景結解·맺고 풀기)와 호소력 있는 선율, 즉흥성을 담고 있어 “산조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곡이다. 장단은 방지원 국가무형유산 동해안별신굿 이수자가 맡을 예정이다. 이어 8월 23일에는 제7회 박동진 명창·명고대회 판소리 대통령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권하경 명창의 판소리 공연이 예정돼 있다. 서편제 박동실제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김선임(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차석)의 해금 산조와 윤진철(판소리 적벽가 보유자)의 판소리 공연은 각각 9월 27일, 10월 25일에 선보인다. 이 밖에도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유소희·11월 15일), 보성소리 강산제 판소리 ‘심청가’ (주소연·12월 6일) 무대 등이 연말까지 펼쳐진다.

전통문화팀 이형동 차장은 “‘진소리’는 관객들이 다식을 즐기면서 출연자와 함께 호흡하는 ‘국악을 위한 하우스 콘서트’다”며 “판소리와 산조의 향연 속에서 국악인의 삶과 이야기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전화 사전접수만 가능. 선착순 40명.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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