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김홍빈 대장 3주기 추념식 개최
2024년 07월 16일(화) 14:35

고(故) 김홍빈 대장의 3주기 추념식이 13일 오후 광주 서구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엄수됐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찾은 내빈과 동료 산악인들이 함게 기념사진 찍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를 딛고 7대륙 최고봉을 오른 데 이어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기록을 세운 후 하산하던 중 실종된 산악인 고(故) 김홍빈 대장 3주기 추념식이 13일 광주 서구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엄수됐다.

(사)김홍빈과 희망만들기 주최로 열린 이날 추념식은 추모 공연을 시작으로 인사말, 약전(略傳) 낭독, 묵념, 추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추념식에는 정준호 국회의원과 서용규 광주시의회 부의장, 김병내 남구청장, 진건 (사)광주장애인총연합회 이사장, 한상득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김미곤 대장 등 산악계 선·후배들이 참석했다.

류재선 (사)김홍빈과 희망만들기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김 대장은 단순히 산을 오르는데만 집착한게 아닌 자신의 한계에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며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다른 이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힘쓰던 산악인이었다”며 “고인이 생전 실천해왔던 도전과 나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라도 ‘김홍빈 기념관’ 건립에 뜻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 김홍빈 대장은 지난 2021년 7월 18일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정상에 오르며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4좌 등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하산하던 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당해 파키스탄과 중국 측의 도움으로 헬기 수색 등을 펼쳤지만 현재까지 실종상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의 위상을 높인 김 대장의 공적을 기려 체육훈장 청룡장을 추서했고, 대한체육회는 ‘2021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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