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난 물살에…광주천 징검다리 건너다 참변
2024년 07월 10일(수) 20:20
물에 휩쓸려 70대 숨져
장맛비로 불어난 물살에 광주천 징검다리를 건너던 70대가 물에 휩쓸려 숨졌다.

10일 광주동부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광주시 동구 내남동 광주천에서 A(76)씨가 물에 빠졌다. 인근 행인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A씨를 구조했으나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는 사고 직전 광주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었으며, 인근 행인들이 ‘위험하다’고 경고하자 “벗겨진 신발을 찾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광주천은 범람 위험으로 출입이 통제돼 있었으나, A씨는 이를 무시하고 광주천에 접근했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A씨가 장맛비로 수위가 높아진 광주천 물살에 휩쓸려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께 광주시 동구 산수동에서는 장맛비로 약해진 노후 주택의 벽돌 담장이 무너져 80대 여성 B씨가 홀로 거주 중인 주택 일부분을 덮치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난 주택은 1961년 준공됐고 현재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는 사고 주택 인근의 출입을 통제하고 빈집 소유주에게 복구 공사와 A씨에 대한 피해 배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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