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소리에 깃든 삶과 죽음의 의미
2024년 07월 09일(화) 10:15 가가
국립남도국악원 국립국악원 교류공연 ‘꽃신 신고 훨훨’ 13일
경기, 서도, 남도 등 잊혀져가는 상여소리에 담긴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
국립남도국악원(이하 국악원)이 국립국악원 교류공연 ‘삶의 끝에서 마주하는 평안-꽃신 신고 훨훨’을 오는 13일 오후 3시 국악원 진악당에서 펼친다.
이번 공연은 장례 행렬을 따르는 상여꾼들이 망자를 기리며 부르던 ‘상여소리’를 통해 슬픔을 축제처럼 승화시키는 내용이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무용단 등이 출연할 예정.
공연은 지역별로 다른 상여소리를 차례로 들려주며 음악적으로 다양한 정서를 전한다. 민요 잡가, 판소리, 무속음악 등 민속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처연하고 담담한 ‘서도 상여소리’로 막을 연다. 도서 지방의 상여소리는 지세가 험한 까닭에 장례 행렬이 외나무다리, 개울 등을 건너가며 노래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이 같은 연유에서 아기자기한 성음 보다 무뚝뚝하고 단조로운 소리가 주를 이룬다.
이어 삶의 다양한 인연과 이로부터 파생되는 인간의 감정을 노래하는 ‘경기 상여소리’를 만날 수 있다. 주로 “어호 어호 어그리넘차 어호”와 같은 ‘넘차류’ 후렴구가 등장하는데 흥과 신명을 더한다. 끝으로 관객들은 ‘남도 상여소리’를 통해 이생에 남은 미련과 한을 씻어내는 시간을 만난다.
지역별 상여소리 외에도 제전과 상구소리, 산염불, 이별가, 진도다시래기를 비롯해 진도 씻김굿, 지전춤, 판소리 ‘심청가’ 중 ‘상여소리’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공연의 노랫말 속에는 ‘삶과 죽음은 따로가 아니라 하나’라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며 “죽음에 대한 옛사람들의 통찰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료 공연. 국악원 홈페이지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국립남도국악원(이하 국악원)이 국립국악원 교류공연 ‘삶의 끝에서 마주하는 평안-꽃신 신고 훨훨’을 오는 13일 오후 3시 국악원 진악당에서 펼친다.
공연은 지역별로 다른 상여소리를 차례로 들려주며 음악적으로 다양한 정서를 전한다. 민요 잡가, 판소리, 무속음악 등 민속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처연하고 담담한 ‘서도 상여소리’로 막을 연다. 도서 지방의 상여소리는 지세가 험한 까닭에 장례 행렬이 외나무다리, 개울 등을 건너가며 노래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이 같은 연유에서 아기자기한 성음 보다 무뚝뚝하고 단조로운 소리가 주를 이룬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공연의 노랫말 속에는 ‘삶과 죽음은 따로가 아니라 하나’라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며 “죽음에 대한 옛사람들의 통찰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료 공연. 국악원 홈페이지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