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우울…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하락
2024년 06월 30일(일) 21:05
광주 152개 업체 조사 4P 하락
지역 제조기업들의 3분기 경기전망이 전분기보다 하락하며 기준치를 밑돌았다. 30일 광주상의가 지역 15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전분기(101)보다 4포인트 하락한 ‘97’로 집계됐다. BSI 수치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 제조업체들의 BSI는 올 2분기, 2022년 1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100을 넘어섰지만, 또다시 100 아래로 추락했다.

광주상의는 수출 증가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더딘 소비심리 회복과 지정학적 분쟁상태, 불확실한 금리·환율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BSI가 가장 많이 하락한 건 ‘유리·시멘트’ 업종으로 2분기 138에서 78포인트 하락한 60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돌입하는 건설업의 특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식음료’는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고물가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 여파로 55포인트 감소한 75를 기록했다.

이밖에 ‘자동차·부품’(78)과 ‘철강·금속’(61)도 100을 밑돌았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3분기 BSI는 6포인트 하락한 ‘88’, 중소기업은 99로, 전분기 ‘102’에서 부정적인 전망으로 돌아섰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역 중소기업 2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7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도 제조업은 77.2로 전월(77.4) 대비 0.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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