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살며 인문학을 생각하다’
2024년 06월 16일(일) 16:45
한국학호남진흥원, 21일 전남 동부청사 이순신강당서 김탁환 작가 초청 강연

김탁환 작가. <광주일보 자료>

최근 1827년 곡성에서 발발한 천주교 박해인 ‘정해박해’를 다룬 장편소설 ‘사랑과 혁명’(전 3권·해냄)으로 제27회 가톨릭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김탁환 작가. 그는 지금까지 30권이 넘는 장편을 써온 말 그대로 ‘작가’다.

얼마 전 기자와의 수상 관련 인터뷰에서 김 작가는 “정해박해는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오랫동안 잊힌 역사로 남아 있었다”며 “곡성에서 시작된 박해가 한양까지 확산해 많은 이들이 고문을 당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고 ‘사랑과 혁명’ 집필 배경을 이야기했다. 김 작가는 ‘사랑과 혁명’ 외에도 ‘불멸의 이순신’ 등 호남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써왔다.

김 작가가 ‘호남에 살며 인문학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오는 21일 오후 2시 전남 동부청사 이순신강당이며, 강연은 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홍영기)이 마련했다.

김 작가는 “지난 2018년 곡성과의 인연이 닿은 후 일명 ‘사회파 소설’을 쓰면서 안전과 생태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며 “이번 강연에서는 호남 지역의 인문학적 감수성과 함께 그동안 펼쳐왔던 마을책방 ‘생태책방 들녘의 마음’을 토대로 한 활동 등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영기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은 “곡성에 내려와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김탁환 소설가의 강연은 호남 외지의 사람들이 보고 느끼는 호남의 역사, 인물, 문화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사유해볼 수 있는 시간”이라며 “호남의 인문정신문화를 함께 이야기하고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석·박사 과정에서 고전소설을 공부했다. 해군사관학교, 건양대, 한남대, KAIST 교수를 역임했으며 지금까지 31권의 장편 등을 썼다. ‘불멸의 이순신’, ‘나, 황진이’, ‘허균, 최후의 19일’은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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