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교사 2명 중 1명 “업무 중 갑질 피해”
2024년 06월 10일(월) 20:35
전교조 전남지부 652명 설문
전교조 전남지부가 2024 갑질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최근 3년 이내 이른바 갑질 피해를 경험한 교사가 50.6%이며, 이중 유치원 교사와 저연차 교사가 갑질 피해를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이뤄졌다. 설문에는 652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다른 직원 앞에서 과도한 질책(41.6%), 연차휴가나 병가 등에 대한 1∼2일 전 구두 결재 강요나 이유 없는 거부(36.0%), 공식 석상에서 ‘야’·‘너’ 등 반말(19.8%), 불필요한 회식·야외활동 참여(27.9%) 등 경험자도 많았다.

갑질 주체는 교감·교장 등 관리자(62.6%), 동료 교사(16.0%), 학부모(14.0%) 등 순으로 꼽혔다.

대처 방법(복수 응답)은 ‘혼자 감내’가 78.4%로 가장 많았으며 동료와 상담 51.3%, 관리자와 상담 15.7% 등이었다.

갑질 신고(3.9%),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2.6%), 교육청 상담(2.6%),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요구(0.4%) 등은 비중이 크지 않았다.

전교조 전남지부 관계자는 “언어폭력, 모욕과 명예훼손, 독단적 학교운영, 직무상 권한 남용 등 직접 겪거나 목격한 250건의 사례가 접수됐다”며 “현장조사를 통해 중대한 비위와 갑질이라고 판단된 사안에 대해서는 도 교육청 감사관실의 직접 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사안에 따라서는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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