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다른 크기의 대나무들이 모여 ‘공명’하다
2024년 06월 10일(월) 15:40
국립남도국악원 22일 ‘공명콘서트-공명유희’ 진악당

타악그룹 ‘공명’이 직접 고안하고 제작한 대나무 악기 ‘공명(共鳴)’을 연주하는 모습.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해외 페스티벌에서 두각을 보인 국악 그룹. 유쾌한 퍼포먼스로 전통 음악의 세계화 가능성을 열어 보인 국악 앙상블.

국립남도국악원(이하 국악원)이 오는 22일 오후 3시 국악원 진악당에서 ‘공명콘서트-공명유희’를 펼친다. 창작국악그룹 ‘공명’을 초청해 타악, 관악기 앙상블을 감상하는 시간이다.

올해로 데뷔 27주년을 맞이하는 ‘공명’은 세계 60여 국가에서 200여 회 퍼포먼스를 선보여 온 국악 그룹이다. 직접 고안하고 제작한 대나무 악기 ‘공명’ 등을 활용해 이색적인 연주를 하고 있다.

강렬한 북소리, 까마귀 울음을 형상화한 태평소 음색이 돋보이는 ‘전쟁과 평화’로 시작한다. 전쟁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대금 선율에 담은 곡이다. 이어 기린 모양 별자리를 형상화한 곡 ‘기린자리’, 소금·태평소·공명 등이 어우러지는 ‘통해야’가 울려 퍼진다.

전통 선율인 능계 가락을 자신들만의 느낌으로 표현한 ‘놀자’, 젬베 및 에그 쉐이크 등 간단한 타악기로 구성된 ‘해바라기’도 레퍼토리에 있다. ‘파도의 기억’은 파도를 하나의 생명체로 간주하고 그 마음이 어떨지 상상하며 만든 작품이다.

북청사자놀이 선율을 모티브로 연주하는 ‘흥’, 유년 시절의 추억을 회상시키는 노래 ‘보물섬’ 등도 관객들을 만난다. 이 밖에도 여행과 사랑의 가치를 초점화한 곡 ‘워커바웃’, 엇모리장단을 활용한 ‘위드씨’ 등을 연주한다.

국악원 정순영 주무관은 “자연과 사랑을 노래하는 곡 ‘워커바웃’, 한 사람이 여러 공명악기로 리듬과 앙상블을 만드는 곡 ‘공명유희’ 등 독창적인 작품들이 준비돼 있다”며 “서로 크기가 다른 대나무를 이용해 만든 악기 ‘공명’의 멜로디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무료 관람(진도읍사무소, 국악원, 오산초, 의신중 등 거치는 셔틀버스 운행)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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