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84%·N수생 61% “6월 모평 어려웠다”
2024년 06월 06일(목) 20:20
“영어 가장 까다로워”

지난 4일 광주경신여고 3학년 수험생들이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모습. /나명주기자mjna@kwangju.co.kr

고3 수험생과 N수생 46.4%가 지난 4일 치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영역이 가장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광주진학부장협의회도 문장 의미 추론, 글의 제목, 글의 요지를 파악하는 문항에서 매력적인 오답이 많아 수험생이 고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으로 고3 1372명, N수생 97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74.2%는 이번 6월 모의평가에 대해 어렵다고 답했다. 그 중 ‘매우 어렵다’가 15.7%, ‘어렵다’가 58.5%였다.

고3은 83.7%가 이번 모의평가를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매우 어렵다’는 21.6%, ‘어렵다’는 62.1%였다.

N수생 중에선 60.9%가 6월 모의평가가 어려웠다고 답했다. 어렵다는 답변 비중이 작지 않았지만, 고3보다는 22.8%포인트 낮았다.‘매우 어렵다’는 7.4%,‘어렵다’는 53.5%였다.

가장 어렵게 출제된 영역에 대해 수험생의 가장 많은 46.4%는 ‘영어’를 꼽았다.

고3의 경우 영어(49.9%), 국어(29.4%), 수학(20.7%) 순으로 어려웠다고 답했다.

N수생도 영어(41.6%)를 가장 어려운 영역으로 선택했다. 그다음은 수학(33.3%), 국어(25.1%) 순이었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한 2018학년도 이래 가장 어렵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광주진학부장 협의회는 “영어의 경우 EBS 간접연계 출제가 경향이 두드러지고 문제풀이 기술보다 문장 분석 능력과 어휘력을 바탕으로 정확한 독해를 요구하는 문항이 늘어 체감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도 기존에 출제됐던 유형과 상이하게 출제돼 적지 않은 학생이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진단됐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체감 난도가 높았기 때문에 수험생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모의평가 이후 학습 난도를 높일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89.6%가 ‘그렇다’고 답했다. 고3에게선 이 응답 비율이 90.1%, N수생에게선 88.9%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측은 “수험생들이 수능 난도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고 부담 정도는 고3 수험생이 N수생에 비해 높았다”고 분석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를 기준으로 6월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응시자가 소폭 감소했으나 의대 정원 증원 영향 등으로 9월 모의평가와 수능은 졸업생 응시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고3 재학생은 수시 수능최저기준 충족 여부를 따지고 정시에서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등급 확보를 고려하는 등 대입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패턴을 유지하면서 수능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선택과목 변경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