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문화예술 매거진 예향 6월호
2024년 06월 02일(일) 19:35
참신한 아이디어로 ‘위기 넘자, 전통시장의 변신’
‘문화시민으로 살아가기’ 광주극장 지키는 사람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먹거리가 가득하고 젊은이들이 문화행사를 주도하는 곳, 전통시장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일보가 발행하는 문화예술매거진 ‘예향’ 6월호 특집은 ‘위기 넘자, 전통시장의 변신’이다. 광주 양동시장의 ‘양동 통맥축제’와 강진 병영오일장의 ‘불금불파’ 등 광주·전남 전통시장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광주를 대표하는 ‘먹방여행의 성지’로 불리는 1913송정역시장과 청년들과 함께하는 ‘구례 오일장’도 찾아본다. 전통시장이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문화기획자의 대인예술야시장 살리기 체험을 듣는다.

‘예향 초대석’ 주인공은 최근 ‘안데르센상’ 글작가 부문 최종 후보에 선정됐던 아동·청소년문학 이금이 작가다. 작가는 등단 이후 40년 동안 동화에서 청소년 소설, 역사소설로 문학세계의 지평(地平)을 확장해왔다. ‘밤티마을’ 시리즈는 30년째 어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할린 한인들의 삶을 주제로 한 새로운 ‘여성 디아스포라’ 작품 창작에 들어간 작가의 문학 인생과 작품 세계를 살펴본다.

연재물 ‘문화시민으로 살아가기’는 광주극장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올해로 개관 89주년을 맞는 광주극장은 전국 유일의 단관 영화관이자 손간판으로 유명하다. 충장로 5가에 위치한 극장 앞을 지나면 누구나 한번쯤 화가가 직접 그린 손간판에 시선을 빼앗긴다. 광주극장이 80여 년의 세월동안 지금의 자리에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공간을 아끼고 지켜내려는 ‘서포터즈’들의 열정이다. 나이와 직업은 다르지만 광주극장에 대한 애정은 한결같은 5명의 지킴이들을 만났다.

예향 40주년 기념 남도투어 테마는 ‘남도로 茶 여행’이다. 다성(茶聖)으로 추앙받는 초의선사는 15세에 출가하고 승려가 되면서 산사 주변에 차 나무를 심어 차를 마셨다고 전해온다. 초의선사가 전하는 ‘다도(茶道)’는 참선이었다.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 소치 허련 등과 폭넓은 교유를 가지며 우리나라의 다도를 정립해 나갔다. 한국 차의 성지로 불리는 해남 대흥사를 비롯해 강진 백련사, 보성의 대한다원 등 차의 고장 남도의 곳곳을 둘러본다.

‘멋과 맛 함께, 남도 유람’은 ‘의향·예향·다향’ 보성으로 떠나본다. 보성은 예로부터 ‘3경(景·산, 호수, 바다)·3보향(寶鄕)’의 고장으로 불렸다. 충의열사를 많이 배출해 의향(義鄕), 서편제 등 예술 혼이 살아 숨쉬는 예향(藝鄕), 국내 최대의 차 재배지로서 다향(茶鄕)이라 했다. 초여름 초록 융단을 깐 듯한 녹차밭을 비롯해 ‘윤제림’ 수국 꽃밭, 율포해수욕장에 여행자의 발길이 몰린다. 벌교 태백산맥 문학거리와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 또한 보성만의 역사문화를 품고 있다. 보성이 자랑하는 녹차와 흑초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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