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국보 지정
2024년 05월 27일(월) 19:20

‘송광사 영산회상도’

송광사는 고려 때 보조 국사 지눌이 정혜결사를 통해 불교의 전통을 새롭게 확립한 근본도량이다. 이후 15명의 국사들이 한국 불교의 전통을 이어올 만큼 승맥의 뿌리가 깊다. 송광사를 일컬어 승보사찰(僧寶寺刹)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때문이다. 송광사에는 조선 후기 팔상도를 대표하는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가 있다. 1725년(조선 영조1) 화승 의겸 등이 참여해 제작한 불화로, 1폭의 영산회상도와 8폭의 팔상도로 이루어져 있다.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가 국보로 지정돼 화제다.

국가유산청은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를 국보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팔상도는 석가모니 생애 가운데 중요한 8개 주제를 표현한 것으로 개념은 동일하다. 다만 이를 표현하는 기법, 도상, 주제 등은 국가마다 특징이 있다. 조선 후기에는 새로운 형식의 팔상도가 유행했는데, 송광사 팔상도는 후기를 대표하는 불화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이번 국보 지정은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지정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화승 의겸을 위시한 화승들은 제각기 통일된 필선과 색채를 유지하며 팔상의 인물들을 묘사했다. 석가모니의 일생을 시간적 구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표현했을 뿐 아니라 전각이나 소나무 등을 활용한 공간 구성에 있어서도 예술성이 돋보인다.

1개의 영산회상도 외 8개 팔상도는 다음과 같다. ‘도솔래의상’, ‘바람강생상’, ‘사문유관상’, ‘유성출가상’, ‘설산수도상’, ‘수하항마상’, ‘녹원전법상’, ‘쌍림열반상’ 등이다.

한편 문화유산청 관계자는 “한 전각에 영산회상도와 팔상도를 일괄로 일시에 조성해 봉안한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확인된다”며 “팔상도만이 아니라 영산회상도까지 ‘석씨원류응화사적’의 도상을 활용해 하나의 개념 속에 제작된 일괄 불화로서 완전함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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