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명무들의 ‘흥과 신명’
2024년 05월 27일(월) 16:55
국립남도국악원 기획공연 명인전 6월 1일 진악당

유순자 명인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명인 명무들이 펼치는 전통의 신명.

국립남도국악원(이하 국악원)이 기획공연 명인전Ⅱ ‘흥과 신명’을 오는 6월 1일 오후 3시 국악원 진악당에서 연다. 기악 독주, 판소리, 쇠춤 등 명인 명무들의 가무악 공연을 만나는 자리다.

이준용, 백남윤 등 명인들로부터 전수받아 정착시킨 ‘부포놀이’로 막을 연다. ‘부포’라고 부르는 뻣상모를 쓰고 머리를 흔들면 연꽃 같은 모양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사방치기, 연봉놀이 및 이슬털이, 퍼넘기기 등 다양한 기교도 볼 수 있으며 전남도무형유산 호남여성농악 포장걸립 상쇠 보유자 유순자 명인이 출연할 예정.

김무길 명인은 기악독주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로 관객들을 만난다. 단아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힘이 느껴지는 한갑득류 산조는 섬세한 변화를 추구하는 시김새, 왼손 자출성(모지나 식지로 현을 쳐서 소리를 내는 소리) 등이 효과적으로 쓰였다.

판소리 ‘심청가’ 중 ‘주과포혜’는 박양덕이 소리한다. 이 대목은 곽씨 부인이 죽은 뒤 그녀를 묻어주며 축문을 지어 외우다 느끼는 슬픈 마음을 표현했다. ‘주과포혜’란 술과 과일, 포, 식혜로 차린 간략한 제물(제사상)을 뜻하며 심봉사의 처연한 마음이 잘 드러난다.

김무길 명인.
명무들이 보여주는 전통춤도 레퍼토리에 있다. 경상국립대 민속예술무용학과 임수정 교수는 단아한 멋과 비장미,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특징인 ‘살풀이춤(이매방류)’을 보여줄 예정이다. 진도 씻김굿의 구음을 바탕으로 남도시나위 선율에 맞춰 풀어내는 춤이다.

이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을 역임한 박은하의 ‘쇠춤’도 관객들을 만난다. 1992년 ‘박은하의 춤과 소리’라는 공연에서 처음 선보였던 작품으로, 풍물 중 개인놀이인 ‘쇠놀이’를 재해석한 것이다.

국악원 정순영 주무관은 “우리 전통 명인들의 신명을 만나는 공연을 마련했다”며 “이 밖에도 오는 8일 예정된 해금 공연 ‘오래된 미래’, 14~15일 펼쳐지는 국악원 20주년 공연 ‘따님애기’ 등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무료 관람.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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