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변홍례를 살해한 진범은 누굴까
2024년 05월 26일(일) 18:05
북구문화센터 ‘그때, 변홍례’ 6월 15일

연극 ‘그때, 변홍례’의 한 장면. <북구문화센터 제공>

지난해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작. 리투아니아·스페인 등 해외 극장가를 수놓았던 화제작.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선정작.

북구문화센터가 특별기획 연극 ‘그때, 변홍례’를 오는 6월 15일 오후 3시 북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펼친다. 윤시중이 연출한 이번 작품은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마디’, ‘시간을 칠하는 사람’ 등을 선보여 온 극단 하땅세가 출연할 예정이다.

1931년 일제강점기, 조선인 고녀(고용된 여자)인 ‘변홍례’가 철도회사 사장 사택에서 무참히 살해당한 채로 발견된다. 그날의 진실을 숨기려는 자와 밝히려는 자의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관객들은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까.

작품에는 그 시대의 대중문화인 ‘무성영화 촬영기법’이 접목돼 있어 시각적 볼거리가 다양하다. 탐정소설 같은 전개 속에서 관객들은 1930년대 영화적 연기, 흑백영화 기법 등을 마주하게 된다. 형식적 측면에서의 높은 완성도를 갖췄으며 사회풍자극으로서 역할을 확대했다는 평가 등을 받는다.

변홍례(마리아) 역에 김채연, 대교사장 역에 유성곤이 출연한다. 김승태 배우는 변사/이노우에 켄지 역을 맡았으며 박혜민(대교부인), 최수라(형사) 등이 열연한다.

작품은 이 밖에도 2019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레퍼토리’ 선정작으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상연했으며 SPAF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북구문화센터 문나리는 “‘그때, 변홍례’는 빈 무대 위에서 소리, 빛, 배우들이 만들어 가는 한 편의 ‘영화’ 같은 공연이다”며 “저마다의 욕망을 탐닉하던 인물들이 ‘수직 낙하’하는 장면이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석 1만 원. 티켓링크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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