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헝가리 무곡, 피아노 연탄곡으로 전곡 만나다
2024년 05월 16일(목) 11:05
'아미치 디 피아노' 23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지난해 아미치 디 피아노 창단 및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 기념 연주회를 펼치는 모습 <아미치 디 피아노 제공>

“‘피아노의 친구들’이라는 뜻의 ‘아미치 디 피아노’는 광주·전남 피아니스트들이 주축이 되는 피아노 단체입니다. 전문성 있고 학구적인 연주회를 위해 한 주제나 작곡가에 집중해 레퍼토리를 꾸리곤 하죠.”

아미치 디 피아노 신수경(전남대 음악학과 교수) 대표의 말이다. 이들은 ‘브람스 피아노 앙상블 전곡연주회’라는 주제로 올해 총 세 번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그 첫선으로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헝가리 무곡’ 전곡을 연주할 예정이며 이후 왈츠, 소나타 및 변주곡으로 각각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브람스가 1~4집으로 나눠 출판했던 헝가리무곡 21곡 전곡을 연탄곡으로 연주한다. 최초의 헝가리 무곡은 한 대의 피아노를 두 명이 연주하는 포핸즈(연탄곡)였지만, 이후 곡이 인기를 얻게 되자 피아노 독주, 바이올린, 관현악 편곡들로 출판되기도 했다.

1집(1~5번)은 김동준과 이지은의 선율에 실리며 2집(6~10번)은 임민경 및 조사무엘이 연주한다. 1869년 출판된 1~2집은 브람스가 바이올리니스트 레메니와 헝가리 연주여행을 다녀온 뒤, 헝가리 집시민요 선율을 인용해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1880년 출판한 3~4집이 집시 선율이 아닌 브람스 자신의 순수 창작 선율인 점과 대조적이다.

이어 김하은과 김소영이 들려주는 3집(11~16번), 신수경과 서윤진의 4집(17~21번)도 레퍼토리에 있다.

신수경 대표는 “브람스 헝가리 무곡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5번(F#단조) 등 몇 곡을 발췌해 연주하곤 하는데, 원곡인 피아노 연탄곡으로 21곡 전곡이 연주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21곡 전곡을 피아노 연탄곡으로 연주하는 것은 광주에서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 의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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