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맞물려 ‘호랑님’의 생일잔치 열리네~
2024년 04월 19일(금) 10:30
국립남도국악원 전통연희단 예움회 초청공연 ‘호랑님의 생일잔치’ 5월 4~5일

전통연희극 ‘산중호걸 호랑님의 생일잔치’ 중 거북이 ‘찬찬이’가 연기하는 모습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산중호걸이라 하는 호랑님의 생일날이 되어, 각색 짐승 공원에 모여 무도회가 열렸네~”

숲속의 왕 ‘호랑님’은 생일을 맞아 동물 재주꾼을 초대해 성대한 생일 파티를 열고 싶어한다. ‘예삐’와 ‘깡총이’는 호랑님을 즐겁게 할 친구들을 찾아 나서지만, 뛰어난 재주가 있는 동물들은 부족한 면도 가지고 있어 누굴 섭외할지 고민이 된다.

이들은 말과 행동이 느린 ‘찬찬이(거북이)’, 시끄러워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꽃분이(황새)’, 말하는 것을 꺼리는 ‘꼬양 밴드(닭·양)’ 등을 만나며 생일 잔치를 준비한다. 과연 ‘호랑님의 생일잔치’는 무사히 열릴 수 있을까.

국립남도국악원(이하 국악원)이 전통연희단 ‘예움회’를 초청, 전통연희극 ‘산중호걸 호랑님의 생일잔치’를 5월 4~5일(오후 3시) 국악원 진악당에서 선보인다. 어린이날과 맞물려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판굿’부터 LED 조명(안경)을 곁들인 ‘장단놀이’, 호랑이춤 ‘탈놀이’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공연은 전통연희 판굿 ‘운우풍뢰(雲雨風雷)’로 막을 연다. 관객에게 전통 연희 무대를 보여주고 퀴즈 형식을 곁들여 사물악기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화려한 LED 조명과 장단에 맞춰 빠르게 장구를 연주하는 ‘찬찬이 만남’ 대목도 있다. ‘꽃분이를 만나는 대목’에서는 꽹과리 속주, ‘꼬양밴드 만남’ 대목에서는 밸러스트(균형잡기) 및 13개의 스틱으로 보여주는 퍼포먼스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호랑님의 생일잔치’ 코너에서는 호랑이 탈을 쓰고 다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마련된다.

국악원 정순영 주무관은 “어린이 관객들이 직접 호랑이 탈을 써보거나 ‘버나놀이’, ‘소고 놀음’, ‘열두발 재주’ 등에 참여할 수 있는 코너도 준비돼 있다”며 “존재의 소중함과 공동체 의식을 역설하는 이번 공연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무료 공연.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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