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꾼들 이것만은 해결하자-전남
2024년 04월 18일(목) 09:10
국립의대 신설 지역갈등 안돼…군공항 이전 해법 찾아야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 등 농어민 관련 공약 다수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1조원 규모 투자 유치 성사 여부 주목
광양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현실화 시급
남해안 종합개발청 신설·남해안 관광벨트, 전남도와 손발 맞춰야

목포 김원이

전남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관광·에너지·첨단 전략산업, 농어민 경쟁력 강화 등을 담은 공약을 내걸고 ‘전남 발전’, ‘지역 사랑’을 외치고 있다.

목포·여수·순천·광양지역 당선자들의 경우 ‘전남권 의대 신설’을 대표 공약 첫 손에 꼽고 있는 만큼 경쟁 과정에서 지역 분열·대립 구도를 최소화하는 데 당선자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게 지역 정치권 분석이다.

농어민들의 오랜 요구사항인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가환경재난기금법 제정 등 농어민 공약에도 초점을 맞췄다. 열악한 SOC 확충 공약들도 빠지지 않고 공약집을 채웠다.

◇김원이, 목포를 ‘스마트 교통 중심도시’로=김원이 당선자는 자신의 10대 공약 중 ‘의료중심도시 목포’를 첫 손에 꼽았다. 자신의 공보물에 ‘전남권 의대 신설과 목포의대 유치를 위한 1인 시위와 삭발로 윤석열 정부에 맞섰다’는 ‘기승전 목포의대’ 활동을 쓸 정도다.

‘대한민국 관문도시 목포’와 ‘스마트 교통 중심도시 목포’는 대표적 SOC 공약들로, 목포역 대개조 완성, 목포~부산 2시간 30분 시대 남해안 철도 조기 완공 등을 적시했고 전남형 트램 및 대불산단대교(목포~영암~광주 초고속도로) 건설 추진,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 조성,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지원 정책을 포함하고 있다.

전남도와 목포시가 이미 추진중인 정책 현안과 상당수 겹친다는 점에서 참신성은 떨어지지만 실현될 수 있도록 입법·예산을 지원을 하는 게 김 당선자의 몫이다. 목포를 교육발전특구로 지정하고 국제마른김거래소 유치, 한국김공사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현실화되도록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주철현, 여수를 ‘세계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로=주철현 당선자는 조계원(여수 을) 당선자와 ‘여수는 하나다’를 내걸고 ‘세계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육성’과 ‘여수고속도로 건설’, ‘전남대병원 여수분원 건립’을 공통 공약으로 공보물에 올렸다.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를 위해 ‘국비와 민간자본을 합해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지역 인프라를 정비하고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공약은 구체성이 떨어지지만 실현 계획을 구체화시켜 어떻게 임기 내 현실화시킬 지 보여줘야 한다. 여수고속도로의 최적 노선을 제 3차 국가도로망 구축 계획에 언제, 어떻게 반영할 지도 약속한 만큼 입법 행보를 펼쳐야 한다.

◇조계원, ‘여수국가산단에 지역인재를 우선 채용하는 청년도시’로=조계원 당선자가 ‘일자리가 가득한 기회의 땅’을 슬로건으로 삼아 제시한 ‘국가산단 지역인재 우선 채용’은 대기업 공장들이 즐비한 지역을 위한 맞춤형 공약, 질 좋은 일자리 창출로 청년층을 유입해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눈길을 끄는 공약이지만 공보물만으로는 구체성이 흐릿하다.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현실화시켜내는 게 관건이다.

조 당선자는 자신의 지역구를 권역별로 나눠 율촌 2산단 조기완공(율촌면), 섬섬백리길 관광도로 지정(화양면), 중등교육시설 설치(시전동), 노동자 기능 양성학교 설립·지원(주삼동), 해넘이 관광단지 조성(소라면) 등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김문수, ‘여순사건 특별법 개정’=김 당선자는 순천·광양·여수를 경전철로 연결하고 통합 100만명의 이순신 특례시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핵심 공약을 내놓았다. 이 공약을 현실화하는 데 필요한 순천대 의대, K디즈니 순천, 전라선 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및 조기착공 건의, 순천시 국회의원 선거구 정성화 방안 등을 연계한 공약으로 담았다.

여수·순천 10·19사건(여순사건)에 대한 특별법 개정 방침은 현장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공약으로 진상규명이 지지부진하고 여전한 역사 왜곡을 저지하기 위한 입법 공약이라는 점에서 조속한 법안 개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게 지역 민심이다.

◇권향엽, ‘광양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광양만권 일대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권 당선자의 공약은 전남도 핵심 현안이기도 하다. 섬진강유역환경청 설립, 동부권 통합물류센터 건립, 전남권 의대 유치 등은 어떻게 현실화로 이어질 지 지켜봐야 한다.

곡성~구례 장수벨트 신산업육성(곡성), 외국인학교 부지를 의료부지로 전환·개발(순천 해룡면), 구례 산수유연구소·문화관광재단 설립(구례), 이순신대교 국도 승격·광양항~율촌산단 연결 진입도로 개설(광양) 등은 지역별 공약으로 제시됐다.

◇신정훈, ‘농협중앙회 유치, 폐광복합단지 조성’=신 당선자는 농협중앙회를 유치하는 등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최근 폐광된 화순탄광의 갱도 침수를 막고 폐광지역 내 내국인 지정 면세점을 설치하는 한편, 화순 탄광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담은 ‘폐광복합관광단지 조성’ 공약도 대표 공약이다.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혁신도시 내 국제학교 신설, 영산포(이창·영산·영강동) 읍 전환 추진, 동복댐 수문 설치 등도 에너지 신산업 메카(나주), 대한민국 바이오메디컬허브(화순)로 육성하겠다는 신 당선자의 대표 공약에 포함됐다.

◇박지원, ‘해남·완도·진도 KTX 시대 열겠다’=박 당선자는 서남권 공공아동청소년 전문병원 유치와 전남국립의대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었다. 출입국·이민관리청 호남본부를 유치하겠다고도 공약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 일대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해남),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조기 착공, 완도~고흥 해안관광도로 건설 지원(완도), 신조도대교(팽목~조도) 건설 추진(진도) 등은 ‘힘 있는’ 국회의원이라는 박 당선자가 ‘국비예산 확보’, ‘국책사업 유치’ 공약에 적시한 지역 발전 공약인 만큼 임기 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챙겨야 한다.

◇문금주, 직업병 인정 및 지원제도 도입=문 당선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어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가환경재난기금법을 제정하고 농어민 기본소득제, 최저가격보장제, 직업병 인정 및 지원제도 도입 등을 내걸었다.

이들 공약 상당수가 지난 국회에서도 여러 차례 논의만 진행됐을 뿐 실제 입법화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농·어민들이 많은 전남 현실을 반영한 핵심 정책 공약들인 만큼 임기 내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챙겨야한다.

남해안 종합개발청 신설 및 유치,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분원 신설 및 유치, 치매안심마을 유치, 파크골프장 등 생활체육시설 조성 확대 등 지역발전 공약의 경우 전남도가 추진하는 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개호, 고려시멘트 부지 관광자원화=이 당선자는 이미 유치한 국립기관들을 활용한 융합 산업 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정원문화원(담양), 축산자원개발부(함평), 국립심뇌혈관연구소(장성), e 모빌리티 특구(영광) 등 지역 내 국립기관·특구 등의 특성을 바탕으로 지역 활성화를 이끌 정책·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영광에서는 가칭 국립 호남권 해양수산환경생태관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장성에서는 고려시멘트 부지 개발 및 국내 최대 인공 석회암 동굴을 활용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고 담양지역 공약으로는 전통식품 스마트 가공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서삼석, 군 공항 이전은 국가가 책임져야=서 당선자는 광주·전남 최대 현안인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및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 국가의 책임성과 주민 선택권 등이 보장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재발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서 당선자는 후보 시절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의 조속한 이전에 대해 “책임질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의 역할을 꼼꼼히 따져보겠다”고 언급해 어떻게 반영될 지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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