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돌봄에서 진학·취업까지… 미리 보는 미래학교
2024년 04월 17일(수) 20:35
글로벌 중심 미래교육 선도모델 구축…지역이 책임지는 교육자치 실현
세계시민·디지털·지역 연계·생태전환 주제 320명 교사 수업 모델 제안
세계적 기업 AI 콘텐츠 한자리…버스킹·토크콘서트 등 문화 행사 다채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가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전남도교육청은 미래교육콘퍼런스와 전시, 미래교실 시범 운영, 문화예술 교류, 축제 등 각 섹션별 프로그램들을 모두 확정됐고, 세부적인 사항을 보완·점검하고 있다. 각 콘텐츠를 실제 운용하게 될 실무진들은 여수 현장에서 각 프로그램 구현을 위한 사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글로컬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할 이번 박람회의 내용을 글로컬 미래교육 전시와 미래교실, 문화예술 교류, 축제 한마당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박람회가 디지털 대전환시대, 지역 중심 공생교육으로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미래교육의 대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제시되는 글로컬 교육의 방향은 ▲ 글로벌 인식 ▲ 디지털 기술 ▲ 능동적 학습 ▲ 지역 관련성 ▲ 다문화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 담론의 영역에 머물러 있던 ‘미래교육’이 지역 중심 교육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현실과 만나게 된다. 박람회의 핵심 콘텐츠로 꼽히는 ‘글로컬 미래교실’은 미래교육이란 무엇인가,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학습할 미래 수업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답을 보여줄 것이다.

이번 박람회장에는 2030년에 펼쳐질 미래교육의 방향과 글로컬 미래 수업을 경험할 수 있는 6개의 교실이 운영된다. 수업은 ▲ 세계시민(다문화) ▲ 디지털 ▲ 지역 연계 ▲ 생태전환 네 주제로 진행되며 320여 명의 전남 교사들이 전남에서 최초로 제안하는 글로컬 미래수업 모델을 내실있게 채워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박람회 현장과 현지 교실을 연결한 온라인 교류 수업, AI를 활용한 독서토론, 디바이스 활용 과학·수학 학습 등 프로젝트 수업도 볼거리다.

‘글로컬 미래교실’에 관심이 뜨거운 만큼, 전남교육청은 박람회 개막 전 여수영재교육원과 목포창의융합교육관에 각 1실씩 글로컬 미래교실을 설치해 운영한다. 박람회가 막을 내린 후에도 이곳은 ‘전남형 미래교실’로서 지역 내 미래교실 수업 시연과 연수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를 기점으로 글로컬 교육 모델이 확산·발전해 나간다면 지속가능한 지역교육, 디지털 기반 교육, 공생의 교육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전남교육청의 믿음이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보일 글로컬 미래교육전시는 대한민국 교육관, 기업관(에듀테크 밸리), 국제교육관 등 세 섹션으로 나뉘어 열린다.

세계적 기업들이 참여하는 기업관에서는 미래교육을 위해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개별맞춤·인공지능(AI) 콘텐츠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참여기업은 구글, 네이버, 내셔널지오그래픽, EBS, 인텔, LG, ㈜아이스크림 미디어, 제이엠로보틱스, 굿노츠&에스에이엠티 등 9개다. 이들은 ‘디지털 대전환! 미래교육 SHIFT!’를 주제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미래교육 기술 체험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어서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게 학생들의 개별맞춤 교육 콘텐츠다. 구글은 ‘Google for Education’을 기반으로, 교육자·학습자 맞춤형 부스를 구성한다. 구글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7개국에서 이주배경 학생·소인수 학급·개별맞춤 학습 등 세 개 주제로 디지털 기반 수업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구글이 주도하는 작은학교 경쟁력이 박람회장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도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웨일스페이스’를 활용해 디지털 교육 환경 체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내셔널지오그래픽은 기후환경 위기를 극복해 나갈 지속가능한 교육에 대한 관점을 제시하고, EBS와 인텔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한 수업 혁신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대한민국교육관에서는 서울교육청의 세계적 미래교육을 위한 디지털 전환 정책부터 제주의 기후환경교육 콘텐츠까지, 16개 시도 및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 정책을 관람·체험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여기에 별도로 조성하는 전남교육관은 ‘지역의 서사가 글로벌이 된다’를 주제로 전남교육청에서 제시하는 미래교육의 방향을 만나본다. 공생의 환경교육, 독서인문교육, 다문화글로벌 교육 등의 역점 추진 정책을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인터렉티브 미디어로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국제교육관은 국내거주 이주배경 가정 국가와 교육 선진국을 포함한 22개 국가의 미래교육 방향과 우수사례가 전시된다. 네팔, 몽골, 싱가포르, 캐나다, 노르웨이, 독일 등 각국의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의 흥미를 고려한 체험 중심의 콘텐츠도 인기를 끌 것이다.

글로벌 중심 미래교육 선도모델을 제시할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가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5일간 여수에서 열린다. 행사가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
박람회 기간 문화예술, 국제교류, 축제의 한마당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미래 아티스트들의 꿈의 무대가 될 ‘K-아티스트 버스킹’, 학생예술동아리 페스티벌, 미디어아트, 전남청소년예술제 입상자들의 무대 등이 일자별로 알차게 준비됐다.

특히 이번에 전남의 한 선생님이 AI 프로그램으로 작곡해 화제가 됐던 주제가 ‘세상에 소리쳐! 글로컬!’이 박람회 기간 하루 세 차례 흘러나오며 재미난 플래시몹으로 선보인다. 또 여순사건·의병 등의 호남의 역사를 무대극으로 풀어내는 영광 학생뮤지컬 동아리 ‘락뮤’와 장성의 ‘하랑’ 등 학생들이 주도하는 공연들이 다채롭다.

이와 함께 작곡가 김형석, 축구감독 손웅정 등 멘토들이 총출동하는 ‘진로 토크 콘서트’, 박람회 참여국의 전통문화·놀이·음식 등을 즐기는 ‘글로컬 문화 교류 스트리트’, 국내외 학생들이 매칭돼 어우러지는 ‘글로컬 프렌드십 프로젝트’ 등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전남교육청이 연례행사로 추진해 온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글로컬 로봇대회, 진로교육박람회, 독서문화한마당 등의 축전이 박람회 연계 행사로 치러져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박선미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추진단장은 “남은 한달여 기간 빈틈없는 시뮬레이션과 촘촘한 점검을 통해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박람회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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