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대 전남 신설 위해 모두 힘 모아야”
2024년 04월 17일(수) 19:50
김영록 전남지사 호소문 발표
지역 분열·갈등 양상 자제 촉구

김영록 전남지사가 17일 오전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정부 추천대학 선정과 관련해 지역 내 논란과 갈등이 커지고 있어, 이해와 협력을 구하고자 한다”며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17일 “국립의대가 계획대로 설립되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이상의 기회가 있을 수 없다”며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면서 의대 설립을 위한 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전남도의회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전남도의 공모 방침을 지지하며 하나 된 목소리로 전남의 응집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도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공정한 관리자로서 전남도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공모에 선정되지 않은 지역에는 균형발전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전남도의 정책 방향을 믿고 따라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지금처럼 지역 내 논쟁과 대립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정부와 의료계와의 협의 과정에서 국립의대 신설 문제가 어떻게 될 지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남 의과대학 설립은 정부의 의대 증원 일정과 맞물려 돌아가는 긴박한 상황으로 국립의대 신설 방침과 계획을 신속히 확정해 정부에 추천해야 한다”며 “공모 방식을 통해 추천 대학을 선정하는 게 가장 최선의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일각에서 공모 철회를 요구하지만 공모를 통한 추천 대학 선정 방식을 대체할 대안이 없다는 것은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도 공모에 참여하지 않고 교육부에 직접 신청하겠다는 주장도 있지만 정부가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를 통해 도에서 정해 신청하도록 했고 교육부가 공모 방침을 밝히지 않았으므로, 신청서를 받을 리도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대형 컨설팅업체를 위탁 용역기관으로 선정해 엄격한 절차와 합리적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하고, 용역 추진 과정에서 양 대학과 도민이 충분히 의견을 개진할 기회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도의회도 이날 차영수 운영위원장(강진·민주) 중심으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국립의대 신설은 도민의 힘을 결집해 30년 만에 이뤄낸 소중한 기회로, 현 정부 임기 내 국립의대를 신설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온 도민이 간절히 염원했던 전남 의대 신설이 마침내 확정됐지만 목포대와 순천대 간 유치 경쟁을 너머 동서지역 갈등으로 확대되는 현실에 안타까움과 우려를 표한다”면서 “지자체와 정치권, 대학이 하나된 목소리로 국립의대 신설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목포대와 순천대, 동서 지역사회는 화합과 상생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도민의 평등한 의료기본권 확보를 위해 단일된 목소리를 내주기 바란다”며 “김영록 지사는 공모·심사 모든 과정을 도의회와 협력하고 도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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