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조정식·추미애 2파전에 ‘5선 의장론’ 대두
2024년 04월 17일(수) 19:25 가가
조, 대표적 친명계 물밑 작업 중…추, 최초 여성 국회의장 도전
5선 출전 변수…김태년·안규백·우원식·윤호중·정성호 등 거론
5선 출전 변수…김태년·안규백·우원식·윤호중·정성호 등 거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해 원내 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차기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국회의장은 국가 의전 서열 2위로, 원내 1당에서 2명이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각 2년의 임기로 선출하는 것이 관례였다.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국회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 찬성을 얻으면 당선돼왔다.
17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차기 국회의장을 놓고 이번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오른 조정식 사무총장(61)과 추미애(66) 전 법무부 장관 간 2파전이 예상된다. 두 사람 모두 국회의장직 도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대표적인 ‘친명’(친 이재명)계로 꼽히는 조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선거와 지난 대선 캠프에서 중책을 맡는 등 그동안 이재명 대표와 호흡을 맞춰왔다는 점에서 ‘친명’계의 지지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공천 등 선거 실무를 담당하며 압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과정에서도 수도권 일부 후보들을 찾아 지원에 나서는가 하면 차기 국회의장 출마를 위해 ‘2선결+4개혁’ 공약을 일찌감치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2선결’ 내용으로는 야당대표 영수회담 즉각 수용 요구와 국회의장 주도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9개 특검 및 법률안 조속 처리 등이 있다.
‘4개혁’은 권력 견제와 균형을 위한 개헌, 본회의 수시 개최를 통한 민생국회 실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국회 역할 정립,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등이다.
조 사무총장은 22대 국회에서 정당 정치와 의회 정치를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단호히 맞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차기 의장 도전을 준비중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번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오르면서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추 전 장관은 총선 전부터 6선에 성공하면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었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혁신 의장’의 역할을 많이 기대해주기 때문에 그런 역할이 주어진다면 거부하지 않겠다”며 “총선의 민의를 누가 잘 반영하고 실행할 수 있느냐, 누가 가장 근접한 실행을 해왔느냐가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016년 당 대표로 선출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당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경선을 치르고 전반기와 후반기 의장직을 나눠 맡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당내에서 서서히 대두되는 ‘5선 의장론’이 변수가 될 수 있다.
21대 국회 내내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벌여온 만큼 거대 양당의 협치를 잘 이끌 ‘일하는 의장’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5선 가운데 도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5선 후보군으로는 김태년·안규백·우원식·윤호중·정성호 의원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역시 친명계로 분류된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국회의장은 국가 의전 서열 2위로, 원내 1당에서 2명이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각 2년의 임기로 선출하는 것이 관례였다.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국회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 찬성을 얻으면 당선돼왔다.
당내 대표적인 ‘친명’(친 이재명)계로 꼽히는 조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선거와 지난 대선 캠프에서 중책을 맡는 등 그동안 이재명 대표와 호흡을 맞춰왔다는 점에서 ‘친명’계의 지지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공천 등 선거 실무를 담당하며 압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4개혁’은 권력 견제와 균형을 위한 개헌, 본회의 수시 개최를 통한 민생국회 실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국회 역할 정립,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등이다.
조 사무총장은 22대 국회에서 정당 정치와 의회 정치를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단호히 맞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차기 의장 도전을 준비중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번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오르면서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추 전 장관은 총선 전부터 6선에 성공하면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었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혁신 의장’의 역할을 많이 기대해주기 때문에 그런 역할이 주어진다면 거부하지 않겠다”며 “총선의 민의를 누가 잘 반영하고 실행할 수 있느냐, 누가 가장 근접한 실행을 해왔느냐가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016년 당 대표로 선출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당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경선을 치르고 전반기와 후반기 의장직을 나눠 맡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당내에서 서서히 대두되는 ‘5선 의장론’이 변수가 될 수 있다.
21대 국회 내내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벌여온 만큼 거대 양당의 협치를 잘 이끌 ‘일하는 의장’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5선 가운데 도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5선 후보군으로는 김태년·안규백·우원식·윤호중·정성호 의원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역시 친명계로 분류된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