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마량, 남해안 해양레저관광 거점 우뚝
2024년 04월 17일(수) 18:15
해수부 마량항 어촌신활력사업 공모 300억원 확보
산자부 마량농공단지 공모에도 선정돼 100억 확정
신활력사업 통해 정주여건·근로환경 개선 경제 활기
6월 강태공 집결 ‘피싱 마스터스대회’ 지구촌 관심

강진 마량항이 올해 정부 ‘어촌신활력 증진사업’ 대상지에 선정되면서 해양레저와 청년 어촌창업을 아우르는 해양 관광거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강진군 제공>

강진 마량항이 대규모 예산 투입 확정에 이어 마량농공단지 정부 공모에도 잇따라 선정돼 남해안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의 대전환이 기대된다.

강진군은 최근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2024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 마량항이 최종 선정돼 국·도비를 포함해 총사업비 300억원을 확보했다.

군은 지난해 마량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후 강진원 군수는 해수부 공모에 전략적으로 부응하는 맞춤형 세부계획안을 꼼꼼하게 만들고 민간투자기업과의 긴밀한 업무 협력을 통해 재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부족했던 민간 투자부문을 보완·재구성, 코스닥 상장사인 (주)SDN을 발굴했다.

SDN(주)은 120억원 규모의 해양레저산업 육성 민간투자를 추진한다. 20척의 낚시어선 건조에 100억원을 투자하고 어선수리지원센터 구축 등에 20억원의 시설투자를 약속했으며 바다낚시 클럽하우스 건립 등 추가적인 투자도 논의 중이다. 여기에 해마다 바다낚시 마스터스 대회 운영과 선장학교 운영 지원 등 해양레저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150억원이 투자되는 관광호텔까지 들어서면 기존 1차산업 위주의 어촌경제를 완전히 뛰어넘어 새로운 주민소득을 창출할 산업들이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강진원(맨 오른쪽) 강진군수 등이 마량항 주력 사업으로 떠오른 ‘바다낚시’를 선보이고 있다.
강 군수는 마량항 현장에서 평가위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명에 나서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현실을 타개하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마량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선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공모 발표 사흘 전인 지난달 18일에는 주무부처인 해수부를 찾아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는 등 호소했다. 시의적절하고도 타 지자체는 생각할 수도 없는 공세적인 모습이었다.

군은 마량항 신활력사업을 통해 마린콤플렉스, 푸소빌리지, 하버스퀘어, 스카이파크 등 4개 전략공간을 육성한다.

마린콤플렉스는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크린피싱과 선장학교 등 해양레저 육성, 청년 어촌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을 만든다. 푸소빌리지는 마린콤플렉스 인근에 20호 규모로 조성한다. 하버스퀘어는 마량놀토수산시장 시설을 새롭게 재정비하고 친수공간과 청년점포를 만들어 지원한다.

전망대인 스카이파크는 향후 관광호텔과 연계해 관광객 유입에 적극 나선다.

강진군은 해양수산부 공모에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도 최종 선정돼 마량면민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자발적으로 축하행사도 대대적으로 가졌다.

‘강도령’ ‘진낭자’
이번 산업통상자원부 공모는 마량농공단지 내 근로자 특히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인프라가 주된 내용이어서 지역발전과 소득 증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데 커다란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한 이번 2024 농공단지 패키지 지원 공모사업은 1988년 준공해 운영중인 마량농공단지에 국·도비 70억원을 포함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농공단지 근로자들의 정주여건 및 근로환경 개선 사업을 펼친다.

주요 사업으로 마량농공단지 ‘청년문화센터 건립’, ‘아름다운 거리 조성’, ‘개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이 있다. 강진군은 수요자 중심의 사업추진을 위해 작년 8월 입주기업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필요 시설과 환경개선 의견을 수렴했다.

또 마량농공단지 입주기업협의체 및 유관기관과 연계해 농공단지 활성화 대책을 논의하고 협업사업을 발굴하는 등 여러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마량농공단지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마련된 청년문화센터는 이미 선정된 해양수산부 2024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과 연계해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어촌지역의 주거공간과 문화·여가 시설 등을 갖춘 청년 친화적 인프라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센터는 1, 2층에 치유실, 청춘카페, 체력단련실, 휴게실, 회의실 등을 배치하고 3층에는 주거형 원룸 12실과 쉼터를 배치했다. 특히 주거형 원룸을 신설해 원거리 타지역 출퇴근 근로자들의 지역 내 거주를 유도해 청년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은 강진군에서 진행중인 미 프로젝트와 연계해 농공단지 내 도로정비와 조형물 설치, 녹지공간 확충, 야간조명시설 보강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낮에는 근로자 중심의 휴게공간으로 밤에는 지역민들의 산책과 운동을 위한 일상의 힐링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 국민의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강진 피싱 마스터스대회이다. 한국은 물론 세계의 내로라하는 ‘강태공’들이 오는 6월부터 강진으로 속속 집결한다.

6월8일 시범 라운드를 시작으로 예선과 본선을 수 차례 치르며 11월까지 순수 참가인원만 2000명에 이른다. 사전에 현지 답사나 관계자들의 대규모 방문으로 마량항은 전에 없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생방송을 통한 낚시대회 중계에 따라 강진 마량이 대한민국 낚시 명소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군은 대회 성공을 위해 강진 피싱 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회 출범식 및 추진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조직위는 강진원 강진군수, 최기혁 SDN(주) 대표이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최운정·신동만 프로 등 각계 전문가 11명이 추진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어촌지역주민과 함께 사업을 발굴하고 경제·관광·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신규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등 어촌의 활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선정에 힘을 더해준 지역민들에게 감사드리고 강진 피싱 마스터스 대회를 통해서도 강진 경제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량농공단지 환경조성사업으로 근로자와 군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 및 쉼터를 제공할 것”이며 “마량농공단지 경쟁력 강화와 정주여건을 개선해 농공단지 재탄생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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