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바로 알기- 요추 추간판 탈출증] 박준규 상무365한방병원 원장
2024년 04월 14일(일) 18:55
요추 추간판 탈출증, 보존적 치료로 구조적 문제 개선해야
섬유륜 파열로 수핵 탈출 질환
팽윤·돌출·탈출·부골화로 분류
허리 통증·다리 저림 대표 증상
침·추나 등 한방치료 선호도 높아져

상무365한방병원 박준규 원장이 허리와 다리 통증으로 일상이 힘든 환자에게 침치료를 한 이후, 약침 시술을 하고 있다.

요추부의 추간판 탈출증은 한방병원을 찾는 환자들 가운데 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최근에는 보존적 치료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한방치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증상과 진단

주요 증상은 허리 통증과 다리의 방사통이며, 이학적 소견 및 영상의학적 소견이 진단의 주요한 기준이 된다.

추간판 탈출증은 섬유륜이 파열돼 수핵이 파열된 섬유륜을 뚫고 외부로 탈출하는 질환을 말한다. 탈출한 수핵이 신경근을 자극하고 지배하는 피부 신경절을 따라 저리고 당기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한다. 신경근이 지배하는 근육에 힘이 덜 들어가는 증상이 동반하기도 한다.

추간판 탈출증은 수핵이 탈출한 범위와 섬유륜의 파열 여부에 따라서 팽윤(Bulging), 돌출(Protrusion), 탈출(Extrusion), 부골화(Sequestration) 등의 네 단계로 분류하며 두 가지 이상의 형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요추 신경근에 대한 신경학적 평가와 이학적 검사를 우선 시행하고, 최종 진단을 위해서는 영상의학적 검사인 전산화 단층 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MRI)와 같은 검사가 필요하다.

◇수핵 탈출 신경근 자극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심한 요통과 다리의 방사통으로 보행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기 힘들기 때문에 생활의 질을 매우 떨어뜨리는 질병이며, 장시간 앉은 자세로 생활하는 사무직이나 장거리 운전을 하는 직업군에 많이 발생할 수 있다.

급성적으로는 무거운 물건을 들면서 생기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교통사고 등의 원인으로 척추 사이에 많은 압력이 단시간에 작용하면 추간판이 파열되면서 수핵이 탈출하여 신경근을 자극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만성적으로는 장시간 앉아 있은 자세로 일을 하면서 운동량이 부족해지고 허리와 복부, 골반의 근육이 약화되어 허리에 걸리는 압력을 근육이 받아 주지 못하고 직접적으로 요추에 걸리게 된다. 결국 추간판이 장기적으로 서서히 눌리는데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가 같이 일어나게 되면 더 쉽게 추간판이 파열돼 수핵이 탈출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고령인 환자에게 있어서 추간판 탈출증은 빈도가 매우 높은 질환이 된다.

◇보존적 치료와 생활 속 좋은 자세

척추 전문병원이 급성장하던 시기에 매우 높은 빈도로 수술적 치료를 했으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병의 원인이 생활 습관으로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수술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원인이 되는 나쁜 자세와 생활 습관을 교정하지 못하는 경우, 수 년내에 재발하거나 심하면 1년 안에도 재발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수술적 치료가 아닌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통증을 줄이고 좋은 자세를 갖추도록 지속적으로 교육과 점검을 해야 한다. 또한 근력 강화 및 스트레칭을 통해서 요추에 작용하는 압력을 줄일 수 있도록 운동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너무 심해 보존적 치료로 제어가 되지 않는 경우, 보행이 힘들어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든 경우, 대소변 감각의 이상을 동반한 경우에는 수술적 요법이 고려될 수 있다.

보존적인 치료에 있어서 한의학적인 치료 방법은 그 효과가 많이 입증됐다. 침, 뜸, 한약, 약침, 추나, 매선, 부항 등의 치료법은 요추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 통증을 줄이고 요추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준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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