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선미는 혼자 독립할 수 있을까
2024년 04월 13일(토) 11:05
단편영화 ‘혼자’ 전주국제영화제 초청 상영 ‘눈길’
광주문화재단 지난해 지원작…이경호 감독 연출

전주국제영화제 초청돼 상영되는 단편영화 ‘혼자’ <광주문화재단 제공>

앞을 잘 볼 수 없는 선미는 준비 없이 어느 날 독립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정상인도 물질적, 정신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홀로서기가 쉽지 않는데 시각장애를 가진 그녀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그녀는 북카페에 나가 돈을 벌길 결심한다. 과연 선미는 온전히 독립이 가능할까.

단편영화 ‘혼자’(감독 이경호)가 전주국제영화제(5월1~10일 전주영화의 거리)에 초청돼 눈길을 끈다.

이번 영화는 광주문화재단의 2023 광주형장애인예술지원으로 너와 필름(대표:오태승)과 공동 제작됐다. 기획 취지에서 보듯 장애인 홀로서기, 즉 자립을 일상의 삶과 연계해 그렸다.

이경호 감독은 “이번 영화는 장애인의 자립에 대해 제도적인 관점보다는 일상적인 풍경을 잔잔하게 그리는 데 초점을 뒀다”며 “이번 작품이 장애인 인식 개선 제고와 장애인들의 예술 향유에 대한 관심을 좀더 환기했으면 한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 초청돼 상영되는 단편영화 ‘혼자’ <광주문화재단 제공>
영화 첫 상영은 오는 5월 3일 메가박스 전주 객사 7관이다. 또한 ‘혼자’는 오는 6월 제13회 광주독립영화제에서도 ‘메이드 인 광주’ 섹션에 상영이 예정돼 있어 장애인 문화예술 관련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작지원팀 나양채 대리는 “성인으로서 자립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부분인데 특히나 장애인에게는 정상인과는 다른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혼자’라는 영화가 그런 부분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한다”며 “광주문화재단은 장애인문화예술 활성화 및 향유 등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치 실현, 확산에 공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25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역대 최다인 총 1513편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이 가운데 공식 상영작으로 총 232편(국내 102편, 해외 130편)이 뽑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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