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연극제 광주 대표 진출작 ‘하녀들’ 상연한다
2024년 04월 13일(토) 10:20
연극문화공동체DIC 19~20일, 26~27일 소극장 공연일번지에서

연극 ‘하녀들’ 중 ‘하녀들의 대화’ 장면 <연극문화공동체 DIC 제공>

‘클레르’와 ‘솔랑주’ 두 하녀는 ‘마담’이 외출한 사이 각각 마담과 하녀가 되어 보는 연극 놀이를 한다. 이들은 지배 계급이던 마담에 대해 질투와 선망이라는 모순적인 감정을 품고 살아가는데, 그런 와중 한 줄기 즐거움을 주는 것이 ‘마담을 죽이는 하녀들의 모습을 담은 놀이를 하는 것’이다.

어느날 하녀들은 자신의 거짓 진술로 감옥에 있던 마담의 애인 ‘무슈’가 석방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위기를 느낀 이들은 ‘연극 놀이’가 아니라 실제로 마담을 죽이기 위해 수상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올해 대한민국 연극제 본선에 광주를 대표해 진출하는 연극문화공동체DIC의 작품 ‘하녀들’이 오는 19~20일, 26~27일 소극장 공연일번지에서 펼쳐진다.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에 진행.

‘하녀들’은 작가 장 주네가 쓴 희곡을 각색한 작품이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파팽 자매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했는데, 이때 발표된 문학작품과 비평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하녀들’이다. 파팽 자매 사건은 1933년 2월 프랑스 제3공화국 르망에서 하녀 자매가 주인 모녀를 살해한 사건으로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 시놉시스 기획 단계에 참고했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천국의 문 앞에서 증오심을 버리는 일 따위는 하지 않겠어요”, “언제까지나 행복할 줄 아세요? 천당까지라도 쫓아가 복수할 거예요” 등 작중 명대사들은 문학적이기도 극적이기도 하다. 강인영, 이현숙, 이효선 배우 등이 출연할 예정.

정문희 연출가는 “작품 속에서 억압의 상징인 ‘마담’을 죽이고 하녀들이 지배와 종속 관계를 전복시키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며 “이번 공연은 인간의 내면세계에 존재하는 지배와 통제의 본능 사이에서 우리 모두 ‘마담’을 품고 있는 ‘하녀들’일지 모른다는 사실을 환기한다”고 말했다.

관람료 2만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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