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디밴드 음악 활성화’라는 기치 높게 들었죠”
2024년 04월 11일(목) 11:00 가가
광주, 서울, 충청, 강원 등 지역 인디밴드 모인 ‘고라니 클럽’
20일 컬쳐클럽 네버마인드서 ‘春光, 봄의 햇살’주제로 공연
20일 컬쳐클럽 네버마인드서 ‘春光, 봄의 햇살’주제로 공연
“2021~22년 당시 서울에서 여덟 명의 뮤지션들이 모여 ‘뮤지로컬 프로젝트’라는 기획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어떻게 지역 인디 신을 활성화시킬지 고민하다 떠올린 것이 프로젝트 팀 ‘고라니 클럽’입니다. 그로부터 서울의 이한철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충청도의 ‘바비핀즈’, 전라도 ‘우물 안 개구리(우안개)’, 경상도 ‘룬디마틴’, 강원도 ‘모던 다락방’ 등이 모여 ‘로컬 인디밴드 음악 활성화’라는 기치를 함께 높게 들어 왔죠”
‘고라니 클럽’ 맴버인 우안개 성민걸 씨는 클럽에 처음 동참했을 당시의 기억을 이렇게 떠올했다. 이들은 꽁꽁 얼어붙은 로컬 인디 밴드들의 현실을 ‘음악’으로 녹이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로컬밴드 외에도 밴드 ‘폴립’의 안현우, 전남권에서 ‘MZ세대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이기한(HAN) 등이 동참해 매달 온라인 미팅은 물론, 직접 만나 지역 음단의 현실을 공유하며 이번 콜라보 무대를 구상해 왔다.
팀명이 ‘고라니 클럽’인 이유도 궁금하다. 이들은 전국 4개 지역 뮤지션과 마을공동체가 함께 노래를 만드는 공동 음악창작 워크숍을 진행해 왔다. 성미산마을(서울), 대덕구마을(대구), 안심 마을을 비롯해 광주는 일곡마을에서 진행했으며, 이때 광주 한새봉 다랭이텃밭과 개구리논에서 가이드 곡 ‘고라니에게’를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서 모티브를 얻어 팀명도 ‘고라니 클럽’으로 짓게 된 것.
‘고라니 클럽’은 광주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공연 ‘春光, 봄의 햇살’을 오는 20일 오후 6시 컬처 클럽 네버마인드(동구 동계천로 76)에서 앞두고 있다. 전국 인디 신에서 활동하던 팔색조 아티스트들을 처음으로 광주에 소개하고 처음으로 이들의 노래를 선보이는 자리다.
공연에는 광주 인디밴드 ‘우안개’가 출연할 예정이다. 데뷔 12년 차인 이들은 쇼걸(본명 성민걸), 라떼양(장지혜), 봉봉(이성우)으로 구성된 3인조 혼성팀이다. 지난 2월 발매한 신규 앨범 ‘이불 속 라디오, 우안개입니다’의 다섯 수록곡들을 들려줄 예정.
공연의 이름을 왜 봄빛인 ‘춘광’으로 명명했냐고 묻자 우안개 성 씨는 “최근 ‘고라니 클럽’ 맴버인 춘천 밴드 ‘모던 다락방’과 광주 ‘우안개’가 각각 신규 EP앨범을 발매했는데, 두 지역의 앞 글자를 본땄다”며 “지역 음악계에 따뜻한 봄빛이 내리쬈으면 하는 바람을 투영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사투리가 담겨 있어 위트 있는 노래로 레퍼토리를 구상 중이다. 관객들의 ‘듣는 재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충청도 인디밴드 ‘바비핀즈’의 대표 임일규도 이번 공연에 출연할 예정이다. 바비핀즈는 ‘고급진 B급 언어로 일상을 노래하다’라는 캐치를 내걸고, 강렬한 드럼 연주와 색깔 있는 작품을 창작해 온 4인조 그룹 사운드다. 특히 임 대표는 2019년 인디위크 초청 뮤지션으로 캐나다 토론로 투어 공연을 진행했으며, 2022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슈퍼 루키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고라니 클럽’을 구상하고 주도하는 이한철 음악 감독도 이번 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감독은 “괜찮아 잘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가사를 통해 CF 등에서 ‘국민 격려송’으로 알려진 ‘슈퍼스타’를 부른 싱어송라이터다. 1993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동상)를 비롯해 MBC 대학가요제 대상(1994)을 수상했으며 현재 국악방송 ‘이한철의 창호에 드린 햇살’을 진행 중이다.
고라니 클럽은 “공연에 참여하는 팀들 중 많은 멤버들이 광주에서 ‘첫 공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타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 왔기에 광주에서 이들을 소개할 기회가 부족했는데, 이번 공연이 광주 시민들에게 우수한 로컬 밴드들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인디 밴드들을 응원해 주시고, 좋은 에너지를 얻어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인 2만5000원, 미성년자 1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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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디마틴 ‘임일규’ |
공연에는 광주 인디밴드 ‘우안개’가 출연할 예정이다. 데뷔 12년 차인 이들은 쇼걸(본명 성민걸), 라떼양(장지혜), 봉봉(이성우)으로 구성된 3인조 혼성팀이다. 지난 2월 발매한 신규 앨범 ‘이불 속 라디오, 우안개입니다’의 다섯 수록곡들을 들려줄 예정.
공연의 이름을 왜 봄빛인 ‘춘광’으로 명명했냐고 묻자 우안개 성 씨는 “최근 ‘고라니 클럽’ 맴버인 춘천 밴드 ‘모던 다락방’과 광주 ‘우안개’가 각각 신규 EP앨범을 발매했는데, 두 지역의 앞 글자를 본땄다”며 “지역 음악계에 따뜻한 봄빛이 내리쬈으면 하는 바람을 투영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사투리가 담겨 있어 위트 있는 노래로 레퍼토리를 구상 중이다. 관객들의 ‘듣는 재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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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 |
한편 ‘고라니 클럽’을 구상하고 주도하는 이한철 음악 감독도 이번 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감독은 “괜찮아 잘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가사를 통해 CF 등에서 ‘국민 격려송’으로 알려진 ‘슈퍼스타’를 부른 싱어송라이터다. 1993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동상)를 비롯해 MBC 대학가요제 대상(1994)을 수상했으며 현재 국악방송 ‘이한철의 창호에 드린 햇살’을 진행 중이다.
고라니 클럽은 “공연에 참여하는 팀들 중 많은 멤버들이 광주에서 ‘첫 공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타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 왔기에 광주에서 이들을 소개할 기회가 부족했는데, 이번 공연이 광주 시민들에게 우수한 로컬 밴드들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인디 밴드들을 응원해 주시고, 좋은 에너지를 얻어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인 2만5000원, 미성년자 1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