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화제의 당선자] 오뚝이 정신으로 2전3기 정준호, 정진욱
2024년 04월 11일(목) 00:00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정준호 후보가 10일 오후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목에 걸고 가족·지지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수 끝 당선…“청년 정치인 강단 보여 줄 것”

광주 북구갑 민주당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광주 북구갑 후보가 세 번의 도전 끝에 제22대 국회에서 입성하게 됐다.

정 당선자는 ‘3’과의 연이 아주 깊다. 학생 시절 삼수 끝에 수능 만점을 받고 서울대를 졸업한 그는 삼수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삼수 끝에 총선 승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정 당선자는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일화로도 유명하다.

정 당선자는 아버지가 광주 북구 각화동에서 통장 생활을 10년 가까이 하면서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와 ‘삼수’ 동안 당원을 모아준 어머니의 도움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고 부모님께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어머니는 10년 동안 동네 주민들은 물론 목욕탕이나 미용실 등을 거점으로 주민들에게 정 당선자를 알리는데 애를 썼다고 한다.

그는 “주민분들께서 ‘젊은 후보로 바뀌니 북구에 실질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골목 골목에서 자주 봤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많이 하셔서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정착화하고 체계화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당선자는 2019년부터 1년간 선거구 내 말바우 상인회 자문 변호사를 맡으면서 상인들의 고충까지 챙긴 것으로 유명하다.

정 당선자는 2016년 20대 총선 기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부터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까지 삼보일배를 하며 순회하는 등 이전부터 청년 정치인의 강단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당선자는 세 번의 도전 끝에 이룬 성공의 결실을 통해 청년 정치를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정 당선자는 “호남 유일의 청년 경선 통과자이자 동네에서 기대하는 젊은 정치인”이라며 “후배 정치인들이 젊은 나이에도 큰 도전을 머뭇거리지 않도록 ‘정준호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갑에 출마한 정진욱 후보가 10일 오후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국회 첫 입성…“민생회복과 정권탈환에 앞장”

광주 동남갑 민주당 정진욱

광주 동남갑 선거구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당선자는 세 차례 도전 끝에 제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경기도 안양 동안구을 선거구에, 20대 총선에서는 현 지역구인 광주 남구에서 국회의원 도전에 나섰지만, 모두 경선에서 패배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부친으로부터 배워온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좌우명을 가슴에 새기며 끝없는 도전 끝에 결국은 ‘뱃지’를 다는 영광을 안았다.

그의 특이한 이력도 주목된다. 서울대 졸업 후 한국경제신문에 입사해 기자생활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던 그는 교보문고 상무와 기업인으로서 벤처기업을 성공시키는 등 실물경제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차례 국회의원 도전은 실패했었지만, 정치적 이력도 상당하다.

그는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경선에서부터 대선 본선, 국회의원 선거, 당 대표 선거 등 4차례 이 대표의 대변인을 맡는 이색경력을 갖고 있다. 이런 인연 탓인지 ‘원외 친명’ 인사로 꼽히고 있다.

정 당선인은 이러한 정치적 경험을 바탕으로, 총선 경선 과정에서도 전·현직 지방의원들과 차기 남구청장 후보들이 대거 몰리면서 조직력까지 탄탄하게 다져오면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정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와 민생 회복, 그리고 남구와 광주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모든 분들의 소중한 정성이 모인 결과였다”면서 “무엇보다 고물가 민생파탄, 경제 추락을 가속화한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들께서 말씀하신 다양한 고견을 반영해 지역 현안 해결과 민생 살리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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