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화제의 당선자]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민주당 권향엽
2024년 04월 11일(목) 00:00
46년 만의 첫 전남 여성 지역구 의원
전남에서 46년 만에 첫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당선자가 그 주인공이다. 권 당선자는 1978년 제10대 국회 이후 첫 전남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그는 당의 전략 공천을 받았지만 사천(私薦) 논란이 일자 이를 철회하고, 경선에 임해 현역인 서동용 의원을 꺾고 공천을 따내는 당찬 모습을 보이면서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권향엽 당선자는 “여성이 지역구 국회의원에 도전해 본선 경쟁력을 갖춰 후보가 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면서 “민주당의 본진이라는 전남에서 46년 동안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던 것이 그 증거다”고 지적했다.

권 당선자는 “여성 정치인에게 있어 (저의 당선은) 정치권의 공고한 유리벽에 균열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생각한다”며 “국회에 입성하면 후배 여성 정치인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의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권 당선자는 사천 논란에 반박하며 당에 전략 공천 철회를 요청하고, 서 의원과의 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권 당선자는 “전략 공천을 받았다가 경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시련이었다. 지지자들께서는 왜 굳이 가시밭길을 가느냐고 하셨다”며 “오히려 경선 과정을 통해 민주당과 함께해온 35년의 발자취가 조명받게 됐고 저를 알릴 수 있었다. 경선 과정은 지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저의 비전과 정책을 명확히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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