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조사위 보고서 왜곡 빌미 있다” 우려
2024년 04월 09일(화) 19:35
강기정 광주시장 밝혀
강기정 광주시장<사진>이 지역 사회 반발이 나오는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 조사 보고서에 대해 왜곡의 빌미가 될 수 있는 내용 등이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강 시장은 9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이르면 10∼11일 사이 만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강 시장은 이번 만남에서 오는 6월 26일 완료 예정인 종합(최종) 보고서 작성·의결 과정과 내용에 대한 지역 사회 우려 등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강 시장은 지난 8일 조사위 비상임 위원, 민변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강 시장은 “한 예로 비상임 위원 등과의 간담회에서 종합 보고서의 토대가 될 17개 과제별 보고서에 첨부되는 계엄군 등의 진술서 가운데 장갑차에 깔린 사망자가 시민군의 차에 사망한 것으로 둔갑할 수 있는 내용 등 왜곡할 만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특히 이미 재판에서 확정된 판결 내용조차 개별 보고서에 반영되지 않아 5·18 왜곡 세력의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처럼 조사위의 4년간 조사 결과를 대통령, 국회에 보고하고자 종합 보고서를 내는 시점에서 그 토대가 되는 개별 보고서 내용을 봤을 때 우려할 내용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진실 규명에 대한 염원은 뒤로 하고 오히려 왜곡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조사 결과도 많은 만큼 조사위 위원장 등을 만나 다양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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