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낭트 ‘한국의 봄’ 축제서 크리에이티브아트 초청공연
2024년 04월 06일(토) 10:40
한국의 봄 협회 5월 22~26일

레고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악기로 연주하는 ‘유니크 콰르텟’<크리에이티브아트 제공>

레고 플라스틱 등을 ‘업사이클링’해서 새 생명을 얻은 재활용 악기들. 버려진 농악 분무기 통에 구멍을 뚫고, 정교한 조율을 거쳐 만든 ‘유니크 첼로’.

크리에이티브아트(대표 이승규)가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한국의 봄’ 축제에서 초청 공연을 펼친다. 크리에이티브아트는 피아노에 쓰레기를 넣은 ‘프리페어드 피아노’, 농악 분무기통으로 현악기를 만든 ‘유니크 콰르텟’ 등으로 일찍이 광주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이 대표는 “가끔 나 자신이 ‘환경을 노래하는 괴짜 기획자’처럼 느껴지는 면이 있다”며 “그래도 기후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음악’에 접목해 관객들에게 전할 수 있어 늘 뿌듯하다”고 언급했다.

한국의 봄 협회가 5월 22~26일 프랑스 낭트에서 개최하는 제11회 ‘한국의 봄’ 축제는 프랑스 서부의 문화도시 낭트에서 2013년부터 매해 열리는 문화 행사다. 올해에는 낭뜨 순천공원과 지역 호텔을 거점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그동안 한국의 전통과 현대, 동시대와 미래 문화예술을 톺아보며 프랑스 내 주요 한국문화행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행사는 지난 2016년 한-프 문화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한불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연에는 이 대표가 기획한 ‘유니크첼로콰르텟’, ‘유니크바이올린’이 초청돼 ‘Save the earth’라는 주제로 기후환경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창작곡 ‘힘’을 비롯해 ‘위로’, ‘진혼’, ‘상괭이’, ‘소멸과 소생’ 등이 레퍼토리에 있다. 유니크 현악기 제작 과정과 연주에 대한 발표회도 겸한다.

이승규 대표는 “레고 플라스틱이나 농악 분무기통을 재활용해 만든 악기로 연주하는 이번 공연은 업사이클과 기후위기에 대한 메시지를 환기할 것이다”며 “한국 연주자들의 실력을 널리 알리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프랑스에 ‘업사이클 악기’로 울려 퍼뜨리고 오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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